미스 러시아 “우크라인에 괴롭힘 당해”… 미스 우크라 “피 연상 붉은 드레스 입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스 러시아가 미인대회 참가 당시 미스 우크라이나와 잘 어울리지 못했고 온라인에서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 계속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2일 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스 러시아 안나 린니코바는 러시아 매체 이브닝 모스크바와의 인터뷰에서 미스 유니버스 참가 당시 고충에 대해 털어놓았다.
린니코바는 "다른 사람들은 내 출신 지역을 알게 된 후 나를 피하고 외면했다"며 "우크라이나와 스위스에서 온 참가자들은 나에게서 도망쳤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스 우크라, “셀카 찍기 위해 한번 다가왔을 뿐, 피를 연상케하는 붉은 드레스를 입은 그와 한 무대 힘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연상되는 상반된 무대 의상 콘셉트 화제
미스 러시아가 미인대회 참가 당시 미스 우크라이나와 잘 어울리지 못했고 온라인에서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 계속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2일 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스 러시아 안나 린니코바는 러시아 매체 이브닝 모스크바와의 인터뷰에서 미스 유니버스 참가 당시 고충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대회에 참가하는 동안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 SNS 등을 통해 협박과 모욕을 당했다"며 심지어 "우크라이나 출신의 오래 알고 지낸 지인들도 나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을 했다"고 밝혔다. 린니코바는 온라인에서 받은 괴롭힘 때문에 미인 대회 동안 자신의 안위가 걱정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참가자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의 주소가 노출되었을 때 불안함을 느꼈으며 무대에 오르면 신체적 폭력을 가하겠다는 위협도 받았다고 했다.
또한 대회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로 인해 자신이 소외되었다는 점도 암시했다. 린니코바는 "다른 사람들은 내 출신 지역을 알게 된 후 나를 피하고 외면했다"며 "우크라이나와 스위스에서 온 참가자들은 나에게서 도망쳤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러시아 사람이라는 이유로 미스 우크라이나인 빅토리아 아파나센코가 자신을 피했다면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계속 가까워지려고 노력했지만 모두 헛수고였다. 모두가 빅토리아의 태도를 봤다. 그녀의 선택이고 나는 원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파나센코는 미국 매체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린니코바와 같이 무대를 서야 해서 힘들었다며 린니코바가 단지 셀카를 찍기 위해 다가왔다고 전했다.
아파나센코는 "마지막 순간까지 미스 러시아가 나에게 와서 미안하다고 말하기를 바랬지만 그녀는 단지 선전 목적인 듯한 셀카를 찍기 위해서 나한테 다가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의 색과 유사한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미스 러시아와 같은 무대에 서서 웃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미스 유니버스 주최 측이 이해를 못 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SNS에서는 아파나센코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천사’ 콘셉트의 의상으로 무대에 오른 장면과 붉은 벨벳 재질의 드레스로 러시아 제국의 황실을 떠올리게 하는 드레스를 입은 린니코바의 상반된 무대가 대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붉은 드레스를 입은 린니코바와 폐허로 변한 우크라이나 전쟁터 사진을 배경으로 합성한 사진도 퍼져나가고 있다.
박세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YT ‘한국인 왜 마스크 안 벗는가’ 분석… “외모 압박에” “피해 안 주려”
- [단독] 대장동수사팀, ‘정자동 관광호텔 특혜’ 의혹도 수사
- 백종원이 나폴리에 한식당 개업?… 현지 언론에 포착
- [단독] 쌍방울, ‘이재명 대통령 당선’ 전제로 北과 1억달러 협약
- [단독] 김성태, 경기도 대북교류 후원 직후 방북하려 했다
- 유승민 빠지자 안철수 더 치고 나가...적합도·양자 모두 김기현에 우위[리얼미터]
- 세계 최강 미 해군에서 10년 간 벌어진 ‘부품 돌려막기’
- [단독] 경찰관 근무하며 부장판사 사칭…1억5300만원 빼앗아
- 장비 없이 단숨에 닿은 雪山… 구름다리 아래 아찔한 ‘눈꽃 세상’[박경일기자의 여행]
- ‘나이는 숫자’…60대에 29㎏ 감량하고 ‘보디빌더’ 변신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