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연 4.0%로 0.5%포인트 인상

강현철 2023. 2. 2. 22: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며 10회 연속 인상 기록을 세웠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예상대로 연 4.0%로 0.5%P 인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미국 연준은 금리인상 폭을 0.25%P로 축소했지만, BOE는 일단 인상 속도를 유지했다.

BOE는 금리가 연 0.1%였던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10회 연속 인상 기록을 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회 연속 올려…"물가 상승률 연 10% 넘지만 정점 찍은 듯"
연합뉴스

영국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며 10회 연속 인상 기록을 세웠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예상대로 연 4.0%로 0.5%P 인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미국 연준은 금리인상 폭을 0.25%P로 축소했지만, BOE는 일단 인상 속도를 유지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2명은 동결 의견을 냈다.

추세가 일단 꺾인 모습이긴 해도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BOE의 목표(연 2%)의 5배가 넘을 정도로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연 11.1%로 4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11월 연 10.7%에 이어 12월에 연 10.5%로 내려왔다.

BOE는 금리가 연 0.1%였던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10회 연속 인상 기록을 세웠다.

이제 관심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다. 그동안 금융시장에선 BOE가 0.5%P를 더 올려서 연 4.5%에서 꼭지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그러나 BOE는 이날 금리인상이 끝나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필요하면 금리를 강하게 계속 올리겠다'는 문구를 없앴다.

또 그동안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는 한편 올해 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약 5%에서 약 4%로 낮췄다.

지난주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가스 도매가격이 내려가면서 물가 잡기가 예전에 생각했을 때보다는 쉬워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영국 경제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연 4.25%에서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영국 경제 성장률이 -0.6%로 주요 7개국(G7)등 세계 주요국 중에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요금 등 생계비 부담이 매우 커진 데다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까지 겹쳐서 가계는 허덕이고 있다. 이러다 보니 공공 부문에선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줄 잇고 있다.

또 한편으론 보수당 내에서는 감세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양쪽을 향해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최고의 감세정책'이라는 입장을 제시하며 버티고 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