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도핑” 라리가 회장, ‘1조 2279억 지출’ EPL 겨냥

김희준 기자 2023. 2. 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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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수위 높은 발언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이적시장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첼시만으로 EPL을 제외한 유럽 5대 리그를 이길 수도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그는 "영국 이적시장은 도핑됐다. 첼시가 EPL 계약의 절반을 성사시킨 이 겨울에 그것을 분명히 볼 수 있다. EPL은 수십억 파운드의 손실을 미국의 대규모 투자자들이 메워주는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라며 EPL 생태계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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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수위 높은 발언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이적시장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1월 이적시장이 끝났다. 첼시를 위시한 EPL 구단들은 적극적으로 필요한 선수들을 수급했고, 그 과정에서 최다 지출도 경신했다. 영국 회계법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EPL 팀들은 이번 겨울에만 8억 1,500만 파운드(약 1조 2,386억 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시장에 뿌렸다.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기존 기록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종전 1월 EPL 최고 이적료 기록은 2018년의 4억 3,000만 파운드(약 약 6,535억 원)이었다. 이번 총 지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렇게 과열된 시장을 주도한 것은 단연 첼시다. 첼시는 여름에 이어 겨울에도 이적료 총액 1위에 오르는 위엄을 과시했다. 그들은 EPL 이적료 1위인 엔조 페르난데스(1억 600만 파운드, 약 1,611억 원)를 비롯해 미하일로 무드리크, 브누아 바디아실 등을 영입하는 데 2억 8,800만 파운드(약 4,377억 원)를 투자했다. EPL 전체 지출의 35.3%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다.


첼시만으로 EPL을 제외한 유럽 5대 리그를 이길 수도 있다. 나머지 4개 리그의 이적료 지출 총합은 2억 2,500만 파운드(약 3,419억 원)다. 첼시보다 거의 천억 원 가까이 부족하다.


라리가 회장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 라리가의 20개팀은 이번 겨울 2,500만 파운드(약 377억 원)만을 소비했다. 유럽 5대리그는 물론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와 아르헨티나 리그에도 못 미치며,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테바스 회장이 현재 잉글랜드의 부풀려진 이적시장을 비판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그는 “영국 이적시장은 도핑됐다. 첼시가 EPL 계약의 절반을 성사시킨 이 겨울에 그것을 분명히 볼 수 있다. EPL은 수십억 파운드의 손실을 미국의 대규모 투자자들이 메워주는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라며 EPL 생태계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이어 “스페인 리그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며 독일 리그도 마찬가지다.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통제해야 한다. 유럽에서 최근 몇 년 동안의 이적시장 도핑은 상당히 위험하다. 그것은 유럽 축구의 지속 가능성을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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