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쿼터백 GOAT’ 톰 브래디, 두 번째 은퇴 선언

김세훈 기자 2023. 2. 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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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최다 우승자, SNS로 “안녕”
마홈스 등 염소 아이콘 내걸고 인사
작년 이혼사유, 현역 복귀가 결정적

미국프로풋볼(NFL) 역대 최고 쿼터백으로 꼽히는 톰 브래디(46·사진)가 1년 만에 두 번째 은퇴 선언을 했다. 1년 전 은퇴를 번복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진짜 헬멧을 벗으리라 전망된다.

브래디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촬영해 게재한 영상을 통해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은퇴합니다. 영원히”라고 말했다. 브래디는 “작년 은퇴 발표를 했을 때 모든 장황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브래디는 지난해 2월 은퇴를 선언했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unfinished business)’을 이유로 40일 만에 은퇴를 번복한 바 있다.

소속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는 ‘#ThankYouTom’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브래디 등번호 12번을 크게 내걸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탬파베이를 소유한 글레이저 가문은 “전체 조직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리고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을 만들었다”며 “그가 우리에게 준 영향력과 추억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NFL 최고 쿼터백 후계자로 거론되는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Greatest Of All Time(GOAT·역사상 최고)’을 뜻하는 염소(goat) 아이콘을 SNS에 내걸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골잡이 해리 케인도 염소 아이콘과 함께 “엄청난 업적을 남기고 은퇴하는 걸 축하한다. 골프장에서 만나자”고 인사했다.

결혼 13년 만에 지난해 10월 브래디와 이혼한 세계적인 톱모델 지젤 번천은 “새로운 인생의 장에 멋진 일들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댓글을 남겼다. ‘잉꼬 커플’인 그들을 갈라놓은 게 브래디의 현역 복귀였다. 탬파베이 소속으로 2021~2022시즌을 마친 브래디는 “선수로 더 이상 이룰 게 없고, 가족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6주 만에 은퇴 선언이 번복되면서 현역으로 돌아간 게 주요 이혼 사유가 됐다.

브래디는 지난해 폭스스포츠와 엄청난 금액으로 해설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년 총액 3억7500만달러(약 4570억원)다. 브래디가 현역 선수로 뛰며 받은 연봉 총액보다 많다. 이번 은퇴 선언이 정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브래디는 7번이나 슈퍼볼에서 우승했다. 슈퍼볼 최다 우승팀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스로 6회씩이다. 브래디가 ‘팀보다 위대한 선수’라는 말을 듣는 이유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에서 6차례 우승했고 탬파베이로 팀을 옮긴 뒤 2021년 한 번 더 정상에 섰다. 브래디는 슈퍼볼 출전(10회), 슈퍼볼 MVP 선정(5회), 정규 시즌 통산 패싱거리(8만9214야드), 터치다운 패스 횟수(649회) 등 수많은 ‘NFL 최다 기록’을 남겼다. 2022~2023시즌에도 브래디는 소속팀 탬파베이를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지만, 플레이오프 첫판인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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