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뱃길 결국 끊겨…주민도 관광객도 ‘불편’

김문영 2023. 2. 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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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세월호 사건 이후 노후한 선박 운항을 금지한 법령 개정안이 올해 2월부터 시행되면서 소양강댐 뱃길 운항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당장,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 불편도 예상되자 춘천시가 뒤늦게 관광버스나 마을버스를 투입하겠다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소양호 선착장입니다.

54톤 규모의 커다란 유람선부터 작은 모터보트까지 크고 작은 배들이 대낮에 선착장에 그냥 묶여 있습니다.

멈춰 선 배가 20척이 넘습니다.

매표소 주변엔 선박 운항 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만든지 20년 넘은 배들은 운항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새 배가 건조될 때까지는 임시운항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선박 운항사들이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태석/보트 업체 대표 : "배가 나이가 먹었으니까 무조건 배 만들어라? 개인 사업자들 여름에 벌어서 겨울에 먹고 사는 입장인데 진짜 정부가 너무하고 지자체가 너무해요."]

선박 운영업체들이 새 배를 만들어 다시 띄우는 시기는 빨라도 올해 4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겨울철 고갯길을 피해 소양호 뱃길을 이용하던 춘천 북산면과 동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김지호/춘천시 북산면 청평1리 이장 : "배로 오면 15분이면 들어오는데 (버스로) 돌아나가면 45분 정도 시간이 걸리죠. 응급환자라든가 급히 볼일 있을 때 나간다는 게 제약을 받으니까 불편하죠."]

한겨울에도 한 달 2,000명에서 3,000명 씩 찾던 청평사 가는 뱃길도 끊겼습니다.

청평사행 뱃길이 당분간 끊기면서 굽은 육로로만 접근이 가능해 인근 관광지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춘천시는 뒤늦게 임시 대책을 내놨습니다.

[강석길/춘천시 재난안전담당관 : "조기에 2월에 마을버스 투입을 결정했고요. 주말부터 1일 3회 정도 (관광)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 발생 등 긴급 상황 발생시에는 소양강댐지사와 춘천시의 행정선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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