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호주 방사성캡슐 수색, 어떻게 가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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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였다.
지난달 25일 호주 서부에서 세슘-137이 들어있는 방사성 캡슐이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을 때, 수색은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다.
1월28일 그레이트노던 고속도로상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돼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캡슐은 발견되지 않았다.
마침내 수색 6일 만인 1일 오전 11시13분, 수색대는 뉴먼에서 약 74㎞ 떨어진 도로변 약 2m 지점에서 캡슐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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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였다.
지난달 25일 호주 서부에서 세슘-137이 들어있는 방사성 캡슐이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을 때, 수색은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다. 서호주 주당국은 북서부 뉴먼의 한 광산에서 채굴 작업용으로 쓰이던 방사선 측정기의 나사가 운송 중 진동으로 풀리면서 캡슐이 도로상에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광산업체 리오 틴토는 이 측정기 수리를 위해 트럭에 싣고 서남부 퍼스에 있는 공장으로 보냈는데, 수리를 하려고 상자를 열어보니 측정기가 나사가 풀린 채 분해돼 있던 것이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당국은 원자력 전문가, 방사능 방호 공무원, 전문 수색대원, 소방관 등 가용한 인력을 모두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1월27일엔 “(세슘은) 베타선과 감마선을 모두 방출하기 때문에 캡슐 가까이에 있으면 피부 화상 등을 입을 수 있다”는 경보도 발령했다. 언론들은 캡슐 반경 1m 안에 1시간 있으면 엑스레이를 10번 받는 것과 같은 방사선에 노출되며, 장시간 노출 시 암까지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월30일부터는 수색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호주 방사능보호원자력안전청(ARPANSA)이 지원한 특수 장비 덕에 수색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이다. 당국이 ‘특수 방사선 탐지 장비’라고만 밝힌 이 장비에는 공항에서 방사성 물질 여부를 살피는 데 쓰이는 모니터와 방사선 강도를 측정하는 감마선 분광계가 포함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수색대는 이들 장비를 차량에 실어 시속 70㎞ 속도로 이동 경로를 훑을 수 있게 됐다. 수색을 원점으로 돌리더라도 5일이면 1400㎞ 거리를 죽 돌아볼 수 있는 것이다.

당국은 수색대원들이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았다”며 환호했다. 캡슐은 떨어진 곳에서 이동하지 않았으며, 캡슐로 인해 다친 사람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호주 커틴대 나이절 마크스 교수는 “감마선을 방출하는 뭔가를 찾아내는 것이 분명한 방법이었다”며 이번 발견은 “과학의 승리”라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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