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끼쳐 미안합니다”…성남서 ‘생활고’ 시달린 모녀 숨진채 발견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2. 2. 21: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성남시에서 생활고를 겪던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전 11시 30분경 성남시 한 다가구 주택에서 70대 어머니 A 씨와 4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집안에 남겨진 유서 등을 토대로 모녀가 채무 부담 등을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수원 권선구의 한 연립주택에서는 60대 여성과 40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성남시에서 생활고를 겪던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전 11시 30분경 성남시 한 다가구 주택에서 70대 어머니 A 씨와 4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며칠 동안 모녀의 인기척이 없자 집주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강제 개방한 집에서 모녀가 함께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집안에 남겨진 유서 등을 토대로 모녀가 채무 부담 등을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에는 “장사하면서 빚이 많아졌다” “폐를 끼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적혔다. “보증금 500만 원으로 월세를 처리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모녀는 해당 주택에서 10년 넘게 거주하며 50만 원짜리 월세를 밀리지 않고 납부했다. 이들은 각종 공과금도 밀린 적이 없기에 기초생활수급자 바로 위 계층인 ‘차상위계층’이었지만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에서 발견되지 못했다. 정부는 일정 기간 전기료나 통신료, 건강보험료 등을 내지 않으면 위기 가구인지 체크한다.
A 씨의 건강이 안 좋아 생계는 자영업을 하는 딸이 책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 장사를 하는 딸의 소득이 월 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일정하지 않아 빚을 내 생활했는데 갈수록 늘어나는 빚을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모녀의 몸에서 상처 등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모녀는 장례 없이 함께 안치됐다.
앞서 지난해 8월 수원 권선구의 한 연립주택에서는 60대 여성과 40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9장 분량의 손 글씨 유서에는 “건강문제와 생활고 등으로 세상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이후 정부는 물론 경기도와 일선 시·군까지 나서 사회안전망 구축을 약속했지만 또 다시 비극이 발생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전 11시 30분경 성남시 한 다가구 주택에서 70대 어머니 A 씨와 4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며칠 동안 모녀의 인기척이 없자 집주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강제 개방한 집에서 모녀가 함께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집안에 남겨진 유서 등을 토대로 모녀가 채무 부담 등을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에는 “장사하면서 빚이 많아졌다” “폐를 끼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적혔다. “보증금 500만 원으로 월세를 처리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모녀는 해당 주택에서 10년 넘게 거주하며 50만 원짜리 월세를 밀리지 않고 납부했다. 이들은 각종 공과금도 밀린 적이 없기에 기초생활수급자 바로 위 계층인 ‘차상위계층’이었지만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에서 발견되지 못했다. 정부는 일정 기간 전기료나 통신료, 건강보험료 등을 내지 않으면 위기 가구인지 체크한다.
A 씨의 건강이 안 좋아 생계는 자영업을 하는 딸이 책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 장사를 하는 딸의 소득이 월 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일정하지 않아 빚을 내 생활했는데 갈수록 늘어나는 빚을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모녀의 몸에서 상처 등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모녀는 장례 없이 함께 안치됐다.
앞서 지난해 8월 수원 권선구의 한 연립주택에서는 60대 여성과 40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9장 분량의 손 글씨 유서에는 “건강문제와 생활고 등으로 세상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이후 정부는 물론 경기도와 일선 시·군까지 나서 사회안전망 구축을 약속했지만 또 다시 비극이 발생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정진석 “간신배 표현 자제하라” vs 이준석 “간신배 편들겠다는 얘기”
- 조국 딸 조민, 얼굴 공개…“나는 떳떳, 더 이상 숨지 않겠다”
- 몸 낮춘 안철수 “윤핵관·윤안연대 표현 쓰지 않겠다”…6일 일정도 취소
- 얼굴 없는 유튜버, ‘빨간 입’만 나오는 먹방으로 연간 120억원 벌어
- 日, 시신 성추행한 장례식장 직원에 집행유예…“훼손 없어서”
- 갈비탕 쏟아 화상 입히고…“손님도 잘못” 항소한 식당, 2심도 패소
- 공군병사, 생활관 음주·공포탄 무단반출 SNS에 인증…“꼬우면 직접 연락해라”
- 서울 노인 “72.6세가 노인”…무임승차 연령보다 높아
- ‘43세 새신랑’ 손헌수 “관광공사 재직 예비신부가 먼저 고백”
- ‘토익 만점’ 64살 주부 비결 공개 “가장 중요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