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센터 고 김영희…“당신을 추모합니다”
[앵커]
LA 올림픽 여자 농구 은메달리스였죠. 1980년대, 2미터 큰 키로 인해 코끼리 센터로 불렸던 김영희 씨가 이틀 전,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농구계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들보다 한 뼘은 더 큰 신장.
80년대 여자 농구 최장신 센터 김영희의 골밑 득점입니다.
[장내 아나운서 : "한국 15번 김영희 넘버 15."]
코끼리 센터란 별명으로 박찬숙과 함께 LA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던 김영희는, 뼈와 장기가 계속 자라는 말단비대증, 일명 거인병으로 무려 36년간 투병했습니다.
한 달 연금 70만 원, 단칸방 생활 속 서장훈과 허재 등 농구인들이 치료비를 돕기도 했지만 우울증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김영희/생전 인터뷰 : "너무나 병으로 커버린 저의 모습 때문에 생긴 외로움이란 것, 저한테 너무나 견디기 힘들었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봉사활동으로 선행을 베풀며 용기를 얻었지만, 끝내, 6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찬숙/전 여자 농구 국가대표 : "하늘나라에 가서는 정말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하는 게 선배로서 비는 마음이야 꼭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사랑해 영희야."]
[조승연/LA 올림픽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 : "영희야, 고생 많았다. 하늘에 가서 병 없이 편안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나중에 보자."]
추모 묵념을 하는 등 여자 코트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코끼리 센터는 이렇게 큰 발자취를 남기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baseball3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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