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급등에 한숨…소외 취약계층에 긴급 지원

허지영 2023. 2. 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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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전국적으로 난방비가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정부 지원에서도 소외되는 취약계층이 적지 않자 제주도가 긴급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숙인들을 보호하는 한 사회복지 시설입니다.

방 안에 들어가 보니 입소자마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고, 냉기를 막아보려는 듯 바닥엔 이불이 깔려 있습니다.

지난달 난방비가 전년보다 30% 넘게 늘면서 시설에선 남은 겨울 나기가 겁이 날 정돕니다.

[이경근/○○사회복지시설 원장 : "50대 이상 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추위에, 특히 이번 추위 왔을 때는 생활하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전국적인 난방비 인상에 정부가 지원책을 내놨지만 손길이 닿지 못한 곳은 여전합니다.

이러한 사회복지 시설을 포함해 에너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제주도가 난방비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6천7백여 가구에는 4인 가족 기준 최대 33만 원을 지원합니다.

제주도로부터 매달 10만 원씩 에너지 지원금을 받았던 홀로 사는 어르신 등 5천8백여 명에겐 한 사람당 14만 원을 추가로 지급합니다.

이 밖에도 아동·장애인 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170여 곳엔 한 곳당 최대 3백만 원, 경로당 460여 곳엔 최대 30만 원의 난방비를 지원합니다.

이번 긴급 지원은 모두 현금으로 이뤄지며, 세대원이나 시설 입소자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됩니다.

[강인철/제주도 복지가족국장 : "대상자 선발 등 행정 절차를 조속히 시행한 후 오는 10일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이번 긴급 지원 대책으로도 난방비 부담이 해소되지 않으면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조하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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