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트레이드 효과' 김승원이 삼성에 가져다 준 효과는?

[점프볼=잠실/정지욱 기자]삼성이 트레이드 효과를 쏠쏠하게 봤다.

 

서울 삼성은 1일 서울 SK에 전형준을 내주고 센터 김승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센터 김승원은 2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수원 KT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바로 출전했다.

 

1쿼터 종료 1분42초를 남기고 코트에 들어선 그는 3쿼터까지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3쿼터까지는 1개의 공격리바운드와 1개의 어시스트가 전부였다.

 

그의 진가는 4쿼터에 드러났다. 삼성 은희석 감독은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KT의 센터 하윤기의 수비를 김승원에게 맡겼다. 하윤기는 4쿼터 자유투로만 5점을 올렸을 뿐 필드 골은 아예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격리바운드였다. 

 

김승원은 4쿼터에만 2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았다. 팀이 64-67로 뒤진 경기 종료 4분29초 전에는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 자유투 득점(1점)을 올렸다. 2개 중 1개만 성공됐지만, 그의 리바운드를 통해 삼성은 KT로부터 한 차례의 공격권을 빼앗아 올 수 있었다. 접전 상황에서 상대 공격원을 단 한 번이라도 차단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삼성에서 첫 경기를 치른 김승원의 기록은 1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다. 은희석 감독은 “(김)승원이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수비도 잘했고 4쿼터에 천금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평소 내가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공격 리바운드인데 바로 그 역할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 팀 토종 센터 자원이 부상으로 다 빠지면서 높이에 한계가 생겼는데 김승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중용의 뜻을 나타냈다.

 

#사진=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