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은희석 삼성 감독,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 서동철 KT 감독, "바보 같은 경기를 했다"

"똘똘 뭉친 선수들과 연패 중에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서동철 KT 감독)
"바보 같은 경기를 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

서울 삼성이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수원 KT과의 경기에서 73-70으로 승리했다. 13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전적 11승 26패가 됐다.

앤서니 모스(200cm, C)가 21점 12리바운드 1스틸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다릴 윌리스(202cm, F) 공백을 메웠다. 이정현(191cm, G)도 16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결승 득점을 올렸다. 김시래(178cm, G) 역시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좋은 활약을 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연패가 정말 길었다. 흐트러지지 않고 똘똘 뭉친 선수들과 연패 중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많은 의미가 있는 승리다. 이날의 기억을 잊지 않겠다. 다음 경기에서도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삼성 농구의 자존심이 이날 경기 승리에 걸렸다. 감독 부임 후 삼성 농구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했다. 우리의 성공이 삼성 농구 부활의 길을 이끌 거라고 믿었다. 이날 승리에 안주하기보다 팀을 잘 추스르겠다. 다음 경기를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KT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다. 4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연패에 빠진 상황이라 속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단단하게 뭉쳤다. 연패 중에도 박빙 경기를 했다. 하나로 뭉쳤기 때문이다. 서로 믿음을 가졌다. 나도 마음을 다잡았다. 흔들리지 않고 선수들을 끌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고, 위기를 잘 넘겼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승원(202cm, C)은 경기 막판 결정적인 스틸을 2차례 성공했다. 은희석 감독은 "(김)승원이가 스틸뿐만 아니라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여러 차례 가져왔다. 좋은 경기 하면서도 승부처에서 리바운드를 내준 뒤 세컨 실점을 허용했다. 선수들에게 연패한 이유라고 말했다. 승원이가 반대로 공격 리바운드를 가져왔다"면서도 "승원이와 (앤서니) 모스가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승원이 영입이 연패 탈출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외국 선수가 1명만 남은 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다랄) 윌리스도 이날 경기를 지켜봤을 거다. 모스가 열정적으로 경기했다. 윌리스도 빠르게 회복할 거라고 믿는다. 다음 경기가 선두 안양 KGC와의 경기다. 자신 있다고 말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모스와 국내 선수들의 조화를 잘 이룬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KT가 5라운드 첫 경기에 패했다. 시즌 전적 16승 21패가 됐다. 8위로 2계단 하락했다.

양홍석(195cm, F)이 1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분투했다. 하윤기(204cm, C)도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레스터 프로스퍼(204cm, C) 역시 1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서동철 KT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패하면 안 되는 경기를 졌다. 평가할 수 없는 경기다. 빠르게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업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경기를 운영하는 게 어렵다. (한)희원이와 (최)성모가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 오래 뛰지는 않았다. 두 선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빠르게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높이도 살리지 못했지만, 못한 부분이 정말 많다. 지적할 것이 많다. 바보 같은 경기를 했다. 중요한 시점에 바보 같은 경기를 했다는 게 마음 아프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은희석 삼성 감독-서동철 KT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