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타 사망’ 흑인 청년 하늘로…“강경진압 86%, 흑인이 대상”

이정민 2023. 2. 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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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얼마전 경찰의 집단 폭행으로 숨진 흑인 청년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경찰 폭력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는데 지난해 미국 경찰이 강경 진압한 사람 대부분은 흑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결국 숨진 스물 아홉 살 흑인 청년 타이리 니콜스.

["엄마! 엄마!"]

니콜스가 애타게 찾았던 엄마는 아들의 관을 앞에 두고 참았던 눈물을 쏟았습니다.

[로우본 웰스/타이리 니콜스 어머니 : "타이리는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그 아이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무자비한 경찰 폭력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앨 샤프톤/목사·인권운동가 : "비무장한 사람에 맞서 무장한 5명이 싸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건 경찰이 아닙니다. 그냥 불량배예요."]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경찰 폭력을 막을 법을 의회가 하루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의회가 '조지 플로이드 치안유지법'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거기 서명할 거고, 우리는 이를 지체하거나 거부당하지 않을 겁니다."]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과 인종 차별을 막는 법안이 3년 전 발의됐지만, 현재 야당, 당시 여당이었던 공화당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됐다는 겁니다.

미국에서 통제를 벗어난 경찰 폭력으로 숨진 사람은 지난해에만 1천 명 이상.

특히 총기나 곤봉을 쓰거나 때리는 등 강경 진압의 80% 이상은 흑인이 대상이었습니다.

[벤 크럼프/인권 변호사 : "피부색이 검거나 갈색인 사람에 대해선 과도한 무력 사용이 허용된다고 하는 게 지금의 제도화된 경찰 문화입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민간인 사망 사건을 일으킨 미국 경찰의 98%는 기소도 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약과 총기 등 강력 범죄가 유독 많은 만큼 강력한 공권력을 줬지만, 정작 남용의 책임은 적게 묻는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조영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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