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尹관저 개입’ 재등장…“CCTV 공개해야” “청담동 시즌2”

임종빈 2023. 2. 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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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대통령 관저를 정할 때 후보지 가운데 하나였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천공'이라는 역술인이 왔었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는데요.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신의 책에서 이 얘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은 지난해 대통령 관저 선정 당시 역술인 '천공'의 사전 답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종대 전 의원/지난해 12월 5일/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천공이) 한남동에 있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봤다."]

바로 다음 날 대통령실은 '가짜 뉴스'라며 김 전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보 출처가 김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출간을 앞둔 자신의 책에서 지난해 4월,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헬기에서 내려 화장실에 가는 자신을 따라와 이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수위 고위 관계자와 역술인 '천공'이 참모총장 관저에 왔었다고 공관을 관리하는 부사관이 보고했다는 겁니다.

이후 다른 군 인사로부터 더 구체적인 상황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전 대변인/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 "금방 밝혀질건데 그게 가능하냐, 이렇게 반문을 했었고요. 그래서 총장께서 '아니 그러면 공관장이 허위 보고를 하냐, 육군 총장에게'(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통령 경호처는 천공이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다며 부 전 대변인 등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선 다시 공방이 일었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정황이 생생하고 등장 인물이 특정된다는 점에서 그 성격이나 비중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해당 일자의 (공관 CCTV) 녹화 영상을 공개하십시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결국 지나간 거짓 폭로의 반복일 뿐입니다.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 시즌 2'를 시작이라도 하려는 것입니까."]

부 전 대변인이 지목한 남 전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없고, 잘 모르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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