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서 70대 엄마와 40대 딸 숨진 채 발견…경찰 “생활고에 따른 극단적 선택 가능성 조사”
윤희일 기자 2023. 2. 2. 21:23
경기 성남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전 11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한 다가구 주택에서 70대 어머니 A씨와 40대 딸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 집의 주인이 며칠 동안 모녀의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을 열고 들어가 집 안에서 숨져 있는 A씨와 B씨를 발견했다. 집안에는 유서가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이 채무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검에서 두 사람의 몸에서 상처 등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50만원의 월세와 공과금은 밀리지 않고 낸 것으로 조사됐다. 집안 생계는 자영업을 하는 딸이 책임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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