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3.5%→4.0%
영국이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인플레이션 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0%로 0.5%포인트 올렸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잉글랜드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안을 7대 2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영국 기준금리는 4.0%에 도달했다. 이는 200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잉글랜드은행은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어느 정도로 줄어들지는 여태까지의 기준금리를 크게 인상한 영향을 비롯한 경제 발전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전망을 둘러싸고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영국은 최근 두자릿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의 지난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1.1%로 1981년 10월 이래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10.5%였다. 특히 식료품 가격이 16.8%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 조치는 대부분의 경제 분석가들이 예측한 결과와도 부합하며, 전문가들은 이번이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마지막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실질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공공부문에서 이어지고 있다. 영국 교사, 철도기관사, 공무원 등 최대 50만명이 동참하는 파업이 현재 진행 중이며 간호사와 구급대원도 추가 파업을 예고했다. 이번 파업은 100만명 이상이 참여했던 2011년 파업 이래 최대 규모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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