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는 다르다? 여전한 고물가에 경기 둔화 우려 커지나

서영민 2023. 2. 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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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영민 기자와 좀 더 살펴봅니다.

전기 가스요금 인상이 물가추세까지 반전시킨 건가요?

[기자]

1월 물가상승률이 5.2%인데, 전기·가스요금 영향 빼면 4.2%입니다.

전기·가스요금이 1%p 정도 되는데, 사실 이미 올린 다른 나라들은 에너지 가격 영향이 줄어드는데, 우린 반대 상황인 거죠.

그래서 '밀린 숙제'란 말이 나옵니다.

유가·가스 가격 치솟던 시점에 해야 했던 요금 인상을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서민 생각해서 미루다 보니 물가에 뒤늦게 반영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당국이 물가 전망을 바꾸거나 금리 더 올려야 하는 겁니까?

[기자]

아직 '추세가 바뀌는 건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공급망 병목 풀리고 에너지 가격 안정 되찾고, 무엇보다 금리가 높아서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 되는 만큼, 괜찮아질 거라는 겁니다.

정부는 돌발변수가 없다면 2분기에 4%, 하반기에 3%대 물가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밀린 숙제 하느라 단기적으로 충격 좀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안정될 것이다?

[기자]

물론 안심하긴 이른데요.

올해 경제 특징은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불확실성이죠.

그래서 미국 연준부터 IMF, 우리 정부, 한국은행 할 것 없이 그 때 그 때 나오는 통계수치 보고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국제적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미·중 분쟁이 불안요인이지만, 우리 입장에선 에너지 가격 발 불확실성 간과할 순 없습니다.

에너지값 부담으로 서비스 관련 비용이 오르면 임금을 자극해 물가상승 압력이 되고요.

물가 오르면 소비가 줄면서 경기를 끌어내릴 불안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앵커]

그래도 미국은 물가상승폭이 완화되고 있다며 금리를 0.25%p만 올렸어요?

[기자]

네, 파월 연준의장이 우리 말로 물가 상승 폭 둔화쯤 되는 용어를 13번이나 쓰면서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될 거냐인데, 기준금리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말에 열립니다.

미국 연준이 여전히 물가를 강조하고 있듯이, 한은도 물가가 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현재 경기 신호를 어떻게 생각할 거냐?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을 계속 따라갈 거냐 등을 고민할 겁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금융시장은 미국 연준의 움직임을 반기는 모양새였어요?

[기자]

금융 시장의 반응에 경고의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폭 완화를 강조했지만, 파월 의장이 아직 인플레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금리 두 번 이상 올릴 필요가 있다, 고도 했거든요.

투자자들은 그 말엔 귀 기울이지 않는 모습인데요.

'이제 금리 인상의 끝이 보인다'며 환호만 한 겁니다.

이틀 전(31일)에 KBS와 인터뷰한 IMF 수석 부총재가 바로 정책 당국과 시장의 인식 차가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한국은행도 오늘(2일) 이런 불일치가 커서 연준이 시장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금리의 경로를 바꾸거나 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 있다, 금융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김지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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