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믿을 수 없는 투혼' 보인 삼성, KT 잡고 13연패 탈출

방성진 2023. 2. 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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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투혼을 발휘했다. KT를 잡고 13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울 삼성이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수원 KT과의 경기에서 73-70으로 승리했다. 13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전적 11승 26패가 됐다.

김시래(178cm, G)가 중심을 잡았다. 공수에서 쉬지 않고 달렸다. 이정현(191cm, G)도 결승 득점을 터트렸다. 앤서니 모스(200cm, C)도 단단한 활약을 했다.

1Q. 서울 삼성 21-18 수원 KT : 강렬한 연패 탈출 의지

[삼성-KT 선발 명단]
- 서울 삼성 : 김시래-이동엽-신동혁-장민국-앤서니 모스

* 다랄 윌리스-차민석, 부상으로 결장
* 앤서니 모스, 시즌 2번째 선발 출장
- 수원 KT : 정성우-한희원-양홍석-재로드 존스-하윤기

13연패에 빠진 삼성이 또다시 부상과 마주했다. 1옵션 외국 선수 다랄 윌리스(202cm, F)와 차민석(200cm, F)이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이 경기 전 부상 소식을 알리며 "이제 부상이라면 치가 떨린다. 정말 답답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삼성은 이미 이원석(207cm, C)과 조우성(206cm, C)을 부상으로 잃었기 때문.
하지만 삼성 선수들의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추가 훈련을 진행했고, 호텔에서 합숙까지 했다. 모래알처럼 흩어지지 않았다. 이정현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장민국(199cm, F)의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한 삼성이 김시래(178cm, G)와 앤서니 모스(200cm, C)의 득점까지 더해 13-6으로 앞서갔다.
KT도 레스터 프로스퍼(204cm, C) 투입 이후 골밑 강점을 살렸다. 모스에게 휴식을 부여한 삼성의 골밑을 초토화했다. 양홍석(195cm, F)의 3점슛까지 터졌다.
그럼에도 삼성이 초반 우세를 잘 지켰다. 연패 탈출 의지는 강렬했다.

2Q. 서울 삼성 38-33 수원 KT : 삼성의 기둥

[삼성 전반 주요 선수 기록]
- 앤서니 모스 : 16분 28초, 12점(2점 : 5/8) 7리바운드(공격 3) 2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전반 최다 득점(KT 양홍석과 동률)

 * 양 팀 선수 중 전반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전반 최다 공격 리바운드
- 김시래 : 11분 56초, 7점(자유투 : 4/4) 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장민국 : 11분 20초, 7점(야투 : 3/4)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이정현 : 6분 18초, 6점 1어시스트

삼성이 2쿼터부터 더 빨리 달렸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속공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모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국내 선수 5명을 투입했지만, 전혀 밀리지 않았다. 김승원(202cm, C)과 김한솔(198cm, F)은 몸싸움을 아끼지 않았다.
김시래가 삼성의 중심을 잡았다. 공수에서 높은 활동량을 보였다. 스피드를 활용한 적극적인 돌파로 자유투를 획득했다.
삼성은 재로드 존스(208cm, F)를 앞세운 KT의 2쿼터 막판 반격을 극복했다. 모스의 투지는 뛰어났다. 블록슛과 공격 리바운드로 삼성의 우세를 지켰다.
김시래와 모스가 삼성의 두 기둥이었다. 이들에게 브레이크는 없었다.

3Q. 수원 KT 51-51 서울 삼성 : 양홍석, 날다

[KT 양홍석 3쿼터까지 기록]
- 29분 25초, 19점(2점 : 6/9, 3점 : 2/3)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3쿼터까지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쿼터까지 최다 3점슛 성공

삼성이 KT의 전반 득점을 33점으로 묶었다. 1라운드 때 보였던 늪 농구가 되살아났다.
KT는 삼성의 촘촘한 팀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양홍석(195cm, F) 홀로 분투했을 뿐이었다.
삼성은 장민국의 득점으로 3쿼터 5분 3초를 남기고 9점까지 앞섰다. KT의 3쿼터 득점을 5분 14초 동안 5점으로 묶었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에 2점으로 부진했던 하윤기(204cm, C)가 힘을 냈다. 미드-레인지 점퍼와 골밑 공격으로 득점을 쌓았다.
이어 양홍석이 날았다. 3점슛과 돌파로 3쿼터 종료 35초를 남기고 동점 득점을 올렸다(51-51). 승부는 4쿼터로 넘어갔다.
 

4Q. 서울 삼성 73-70 수원 KT : 스틸, 스틸, 스틸


[삼성 13연패 탈출 일지]

1. 12월 22일, vs 고양 캐롯(고양실내체육관) : 72-93(패)

2. 12월 24일, vs 원주 DB(원주종합체육관) :79-80(패)

3. 12월 25일, vs 서울 SK(잠실학생체육관) : 64-82(패)

4. 12월 30일, vs 수원 KT(수원 KT 아레나) : 78-88(패)

5. 1월 1일, vs 서울 SK(잠실실내체육관) : 67-86(패)

6. 1월 5일, vs 창원 LG(잠실실내체육관) : 68-79(패)

7. 1월 7일,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대구체육관) : 77-83(패)

8. 1월 8일, vs 전주 KCC(잠실실내체육관) : 58-68(패)

9. 1월 19일, vs 수원 KT(잠실실내체육관) : 66-77(패)

10. 1월 21일, vs 원주 DB(잠실실내체육관) : 82-85(패)

11. 1월 22일, vs 안양 KGC(안양실내체육관) : 66-91(패)

12. 1월 27일, vs 울산 현대모비스(잠실실내체육관) : 70-85(패)

13. 1월 30일, vs 고양 캐롯(고양실내체육관) : 65-68(패)

14. 2월 2일, vs 수원 KT(잠실실내체육관) : 73-70(승)

 

4쿼터 기선을 제압한 팀은 KT였다. 프로스퍼가 덩크슛과 3점슛을 연달아 터트렸다.

삼성도 모스와 이동엽(193cm, G)의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몸을 날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삼성의 연패 탈출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끈질긴 추격 끝에 경기 종료 5분 45초를 남기고 모스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63-62).

KT도 곧바로 하윤기의 자유투 2개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존스는 5파울로 퇴장당했다.

삼성이 쫓아가면, KT는 도망가는 형세였다. 삼성 선수들은 공격 리바운드와 루즈 볼 획득을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이동엽이 경기 종료 1분 5초 전 코너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로 다시 점수 차를 1점 차로 좁혔다(69-70). KT의 작전시간을 만들어냈다.

이후, 김시래가 KT의 공격을 스틸로 무산시켰다. 이정현(191cm, G)은 속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역전이었다.

KT의 다음 공격 기회도 김승원(202cm, C)의 스틸에 막혔다. 이정현은 KT의 파울 작전으로 만든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었다.

KT의 마지막 공격 기회 역시 김승원이 가로막았다. 길고 길었던 13연패를 끊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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