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안할 땐 안전한 종목이 최고” 美 T모바일 주목
1일(현지시간) T모바일은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5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1.4달러)를 넘어선 실적이다. 그러나 매출액은 202억7000만달러로 월가의 예상치(207억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낮췄다. T모바일은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131억~136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2021년 경영진이 밝힌 130억~140억 수준에서 감소한 수치다.
월가에서는 T모바일의 실적 전망치 하향을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T모바일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6달러(1.11%) 상승한 150.9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S&P500 지수 상승률인 1.05%를 넘어선 수치다. 이는 T모바일이 지금까지 연초에 보수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고 향후 이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해왔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컷군 마랄 RBC 자본시장 연구원은 “오랜 기간 T모바일은 연초를 다소 보수적인 전망으로 시작해 결국 이와 유사하거나 높은 실적을 내온 바 있다”고 말했다. 실제 T모바일은 2020년 경쟁사 스프린트를 인수한 이후 항상 실적 가이던스를 상회한 실적을 내놨다.
또 다른 이유는 미국 통신주가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에 속한다는 점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빅3’ 통신주에 속하는 T모바일과 AT&T의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은 각각 37%, 9%로 시장 수익률인 ?10.24%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1위 버라이즌의 주가는 이 기간 22% 하락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높은 5~6%의 배당수익률을 보이거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T모바일은 미국 통신 3사 중에서도 유일하게 배당이 아닌 자사주 매입과, 공격적인 가입자수 증대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는데 지난해부터 이 전략은 적중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T모바일에 대해 “경쟁사 버라이즌과 AT&T가 요금을 올릴 때 요금을 유지해 경쟁사 고객을 뺏어왔다”고 평가했다. T모바일은 지난해 9월까지 6억6900만 달러의 자사주를 매임한 데 이어 4분기에는 23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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