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색’
원·달러 환율은 11원 하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언급에 금융시장이 반색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08포인트(0.78%) 오른 2468.8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3.66포인트(1.82%) 오른 764.62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내린 달러당 1220.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7일(1219.5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금융시장은 파월 의장이 “소비자물가에서 재화를 중심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발언한 것에 주목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수확은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라며 “연준이 조심스럽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를 드디어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어 번 더 금리 인상을 논의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점도표 상향 가능성이 적다는 것과 긴축의 후반부임을 연준의 입으로 직접 언급한 것과 다름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3월이나 5월 FOMC를 마지막으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지만 동시에 추가 인상의 명분이 약해졌음을 시사했다”며 “오는 3월 FOMC 정례회의가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현기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와 12월 FOMC 회의에서 공개된 점도표를 참고하면 향후 3월과 5월 회의에서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금리 동결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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