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회의 간 넷 중 3명 112팀장 발령…부산 경찰 “찍어내기 인사”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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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총경급 인사 발표가 나오자 경찰 내부의 불만이 거세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소속 총경급 인사 중 총경회의에 참석한 4명 중 3명이 지방청 112상황팀장으로 발령 났다.
전국총경회의를 주도한 류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은 "무엇보다도 공정해야 할 인사를 보복의 수단으로 삼는 건 용납할 수 없다. 112상황팀장 자리에 경험 많은 베테랑을 배치하는 건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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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 목소리 냈다고 보복” 반발
전국 총경급 인사 발표가 나오자 경찰 내부의 불만이 거세다. 지난해 7월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 주도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총경회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찍어내기식’ 인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소속 총경급 인사 중 총경회의에 참석한 4명 중 3명이 지방청 112상황팀장으로 발령 났다. 112상황팀장은 원래 총경보다 낮은 경정급이 맡는 직책이었지만,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총경급으로 격상됐다. 4교대로 근무해 신임 총경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경찰청 총경급 발령사항을 보면 112상황팀장 4명 중 2명은 총경회의 참석자로 확인됐다. 총경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또 다른 총경은 부산 외 지역의 112상황팀장으로 발령 났다. 나머지 한 명은 해외 파견이 예정됐다.
이 때문에 경찰 내부에서는 ‘현 정권이 말을 안 듣는 인사를 대놓고 찍어냈다’는 반발이 나온다. 한 총경급 인사는 “이미 총경회의 참석자가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한 경정급 인사는 “경찰국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퇴직이 얼마 안 남은 베테랑 선배를 교대근무 자리에 보내는 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전국총경회의를 주도한 류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은 “무엇보다도 공정해야 할 인사를 보복의 수단으로 삼는 건 용납할 수 없다. 112상황팀장 자리에 경험 많은 베테랑을 배치하는 건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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