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채록 5·18] 교사에서 투사로…시민군 민원부장 정해직
[KBS 광주] [앵커]
5·18 당시 마지막까지 도청을 지킨 시민군.
수십 년 동안 그날의 아픔으로 후유증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5월 정신'을 실천해온 이들이 있습니다.
KBS 연중 기획 보도, 영상채록 5·18.
오늘은 시민군 민원부장 정해직 씨를 기록합니다.
[리포트]
[정해직/5·18 시민군 민원부장 : "'광주는 아비규환'이라는 말을 전하면서 학교로 갑니다. 학교로 가는데 수업이 안 돼요."]
[정해직/5·18 시민군 민원부장 : "'참상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군인들이 사람을 죽이고, 광주 사람들 죽이고, 만나면 칼로 찌르고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어떻게 너희들 수업하고 있겠냐.'"]
[정해직/5·18 시민군 민원부장 : "수창초등학교 앞으로 와갖고 오후 1시에 쏟아져 나오는 계엄군을 봅니다. 한 방 맞으면 툭툭 떨어져. 떨어지면 옷을 막 발가벗겨요. 발가벗겨서 휙 던져요 그것을 나는 어떻게 표현했냐면, 이건 인디언 사냥이라고 했어요."]
[정해직/5·18 시민군 민원부장 : "사람으로서는 두고 볼 수 없는 일은 그들은(시민들은) 못 넘어간다 하고 붙은(싸운)거지."]
[정해직/5·18 시민군 민원부장 : "저기 쓰러진 시신이 있으면 끌어오는 거. 그래서 장례 집행하는 거. 시장을 열게 하는 일, 저들하고 협상하는 일. 도청 앞에다가 책상 하나 두고, 행불자 신고 받았죠."]
[정해직/5·18 시민군 민원부장 : "한 어머니가 와서 '내 아들이 여기가 분명히 여기 안에 있다. 들어갈란다.' 울면서 '안 됩니다. 안 됩니다. 여기 사람들은 질서가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밀어냅니다. 울면서 밀어내놓고 내가 어찌 내가 도망가. 들어가야지."]
[정해직/5·18 시민군 민원부장 : "저녁 12시 넘은게 전화가 끊겨서 '아이고, 침탈하기 시작한다.' 참 두근두근하지. 어머니 생각도, 늙은 어머니 생각도 나고."]
[정해직/5·18 시민군 민원부장 : "딱 묶어진 형태, 목이 묶인 형태죠. 그래놓고 입에다 주전자를 물려. 들들들 붓고 한 사람은 발바닥을 집어 차는 거야. 그게 물고문이더만. 몸서리쳐."]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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