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K] 공존을 꿈꾸다 ‘자원순환가게’

KBS 지역국 2023. 2. 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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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자원순환가게 re100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활용해 환경도 지키고 보상도 해주는 특별한 가게인데요.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자원 순환 사회 조성에 기여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지난해 6월,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자원순환가게’ 민관 협치로 운영되는 이곳의 단골 고객은 대부분 지역 주민들인데요.

화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두 차례, 모아둔 재활용품을 들고 가게를 찾습니다.

[이은아/마을활동가 : "(자원순환가게‘re100'은)무색 페트병 이런 것들을 100% 재활용한다는 뜻입니다. 치평동 같은 경우는 아파트 (비중이) 90% 이상이다 보니 (주민들이) 무색 페트병, 알루미늄 캔, 우유갑 등을 가져와서 자원 순환 가게에서 포인트로 적립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자원순환가게에 가져오는 재활용품은 쓰레기를 종류별로만 나누어서 버리는 단순한 분리배출과는 그 개념부터가 다릅니다.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쓰이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완벽하게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들이죠.

[박태봉/주민 : "(일회용품을) 전부 다 물로 세척을 하고 라벨을 다 떼고요 이게 꽤 오래 아마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몇 날 며칠 걸리는 것 같아요. 이런 정성이 없으면 자원순환이 안 될 것 같아서 집에서 그런 것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환경지킴이로 나선 주민들의 정성 덕에 쓰레기가 아닌 소중한 재생 자원으로 다시 태어난 일회용품들. 자원순환가게에서는 품목별로 무게나 개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3개월마다 주민들에게 현금으로 돌려주고 있는데요.

이곳에 모인 재활용품은 단지 가정에서 배출된 것만은 아닙니다.

주민들이 집 주변이나 동네를 돌며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결과랍니다.

자원 순환 문화 확산에는 미래 세대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신대진/고등학교1학년/17살 : "뉴스에서 보면 기후위기 문제가 심각하기도 하고 플라스틱 분리배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듣긴 했는데 길을 가면서 (보면) 쓰레기가 진짜 많이 보이고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아서 심각성을 느껴서 제가 이렇게 직접 (자원순환운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자원순환가게가 들어선 이후 참여하는 주민들도 꾸준히 늘어 지금은 800여명에 이르는데요. 일회용품의 완벽한 분리배출로 채워가는 이 통장이 두둑해질수록 우리가 사는 환경도 좀 더 건강하고 살만해지겠죠

재활용품 수거가 모두 끝나고 최종 분류하는 시간.

한 번 더 꼼꼼한 검사과정을 거치는데요. 가끔은 불합격품이 섞여 나오기도 한답니다.

[김희연/자원순환해설사 : "(이거는 왜 따로 빼는 거예요?) 저희는 투명페트병만 취급하고 있거든요. 근데 이렇게 라벨이 있거나 안쪽이 깨끗하지 않은 것은 재생 자원으로 활용할 수 없어요."]

까다로운 매의 눈을 통과한 재활용품들.

20톤을 모아야 본격적인 리사이클링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무색페트병을 분쇄해 만든 친환경 라젠 원사로 이런 물건들이 만들어진다니 버려진 일회용품의 변신이 놀랍죠~

주민들의 노력 덕에 값진 자원으로 다시 태어난 페트병은 물 절약에도 요긴하게 쓰인답니다.

[조희영/자원순환해설사 : "(양변기에 넣기 위해 모래 담은 페트병이) 필요하신 분들이 오시면 저희가 나눠드리는데 못 오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바쁘셔서 그러면 통장님들이 오셔서 필요한 만큼 가져가시는 거예요."]

환경도 지키고 통장에 적립금도 늘어가는 일석이조의 자원순환 활동. 오늘은 선물까지 덤으로 받아가네요.

["여기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이수호/주민 : "((모래 담은 페트병을) 받으니까 어떠세요?) 너무 좋죠. 저희가 할 수 없는 일을 동(洞)에서 (대신)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주민들도 유용하게 잘 쓰실 것 같아요. ((집에) 가셔서 곧바로 쓰실 거예요?) 네 당연히 해야죠 물 절약하는데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지구적 기후재앙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소중한 첫걸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자원순환운동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자원순환 파이팅!" 찾아가는 K였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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