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 건축 현장 앞에서 이번엔 돼지수육 잔치‥정부 나섰지만 '곤혹'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슬람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대구 대현동 일부 주민들이 이슬람교에서 금기로 여기는 돼지고기 먹는 행사를 오늘 또 열었습니다.
이 문제가 국제적 논란거리로까지 번지자 정부까지 나서 중재를 시도하고 있는데,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돼지고기 수육 100인분이 차려졌습니다.
소고기국밥 100그릇도 함께 놓였습니다.
'국민 잔치'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행사는 이슬람 사원 공사에 반대하는 이 동네 일부 주민들이 준비했습니다.
이슬람 사원 건축 현장 바로 앞에 모인 일부 주민과 경북대학교 학생들은 다 함께 돼지고기 수육 등을 먹었습니다.
[행사 참여 시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요.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지난해 10월에는 돼지머리, 12월에는 통돼지 바비큐를 먹었는데 또 건축 반대 행사를 연 겁니다.
[김정애/이슬람사원반대 주민비대위 부위원장] "대한민국에 살면서 삼겹살 구워 먹고 바비큐 파티를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되고 이유를 말씀드려야 하는 상황이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인근에 살고 있는 무슬림 유학생들은 오늘도 이 광경을 지켜봤습니다.
공영방송 프랑스24와 일간 르 몽드는 주민들의 이런 행동에 대해 "이슬람 혐오적인 시위"라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종교의 자유 특별보고관에는 긴급구제를 요청하는 청원서도 접수됐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종교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뒤늦게 나섰습니다.
대구 북구청을 통해 반대 주민들의 주택을 매입하는 중재안을 내놨지만 주민들은 자신들을 내쫓는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슬람사원 건립 지지자들은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서창호/이슬람사원문제해결대책위원장] "사원 건립을 제대로 할 수 있고, 이 갈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해결하는 중앙 정부의 노력이 시급하다‥"
한편 지난 10월 돼지머리를 골목길에 꺼내놓은 주민 두 명은 이슬람 사원 건축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 한보욱(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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