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외국인 주민’ 전담 부서 신설
[KBS 광주] [앵커]
광주에 사는 외국인은 4만 3천 명가량 됩니다.
이 중 절반 정도가 광산구에 거주한다는데, 광산구가 구청 단위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전담 부서를 만들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출신 현아민펑 씨는 18년 전 결혼과 함께 한국으로 건너와 광주 광산구에 정착했습니다.
2016년부터는 명예통장으로 활동하며 구청 소식을 외국인 주민들에게 알리고 중간에서 통역 도우미 역할도 합니다.
[현아민펑/베트남 출신 광산구민 : "한국 올 때부터 지금까지 쭉 광산구에서 살고 있어요. 쭉 이 동네만 살고 있어서 광산구 주민으로서 어떤 자부심이 많이 있습니다."]
산단만 7개, 고려인마을도 있어 광주 광산구에는 외국인 주민 2만 3천여 명이 거주 중입니다.
광주 거주 외국인의 절반 이상, 광산구 인구의 5%를 차지합니다.
광산구가 외국인 주민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자녀 교육부터 일자리까지, 그동안 말할 곳을 찾지 못했던 여러 고충이 쏟아져나옵니다.
[김사라/인도 : "(학교에서) 알림장 같은 게 오면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금 번역하고 아니면 조금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효하/ 중국 :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경우는 근무 시간 때문에 이런 일자리를 맞추기 어렵습니다."]
광산구는 최근 아예 전담 부서를 만들어 외국인 주민 보듬기에 나섰습니다.
구청 단위에서 외국인 주민 전담 부서를 만든 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김양숙/광주 광산구 외국인주민과장 : "이런 외국인 주민 수가 늘어나고 행정수요도 다양화되다 보니까 외국인 주민에 맞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서 외국인 주민과가 신설되었습니다."]
광산구는 올해 무엇보다 외국인 주민들의 인권 증진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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