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강자 됐다" "왜 이념적 논쟁으로"…평행선만 확인

신진 기자 2023. 2. 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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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장애인 단체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우여곡절 끝에 오늘(2일) 마주 앉았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먼저 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달 가까운 줄다리기 끝에 성사된 자리였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멈춰 달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굉장히 중형에 처해지는 범죄입니다. 정시성이 정말 큰 생명인 대중교통 지하철을 84번을 운행 지연을 시키셨습니다.]

시위에 나선 장애인들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저는 전장연이 굉장한 강자가 되셨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대놓고 법을 무시하십니까?]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서울시가 자신들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지하철에 엘리베이터를 100% 설치해 달라고 이번에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약속 위반에 대해 사과해 달라는 거였습니다.]

서울시가 시민과 장애인, 장애인과 장애인을 분열시켜 오히려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다고도 호소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왜 시장님께서 이 문제를 이념적 논쟁으로, 이렇게 장애인 단체와 장애인 갈등을 이렇게 풀어가십니까?]

장애인의 사회복귀를 돕는 '탈시설' 관련 논의를 할 때는 양측 모두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김상한/서울시 복지정책실장 : 25%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 때문에 탈시설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거든요.]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지금 굉장히 왜곡해 이야기했는데, 지금 당장 (시설 장애인들이) 다 나와라, 이런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결국 이날 만남에선 시위 중단이나 예산 반영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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