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강자 됐다" "왜 이념적 논쟁으로"…평행선만 확인
장애인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장애인 단체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우여곡절 끝에 오늘(2일) 마주 앉았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먼저 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달 가까운 줄다리기 끝에 성사된 자리였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멈춰 달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굉장히 중형에 처해지는 범죄입니다. 정시성이 정말 큰 생명인 대중교통 지하철을 84번을 운행 지연을 시키셨습니다.]
시위에 나선 장애인들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저는 전장연이 굉장한 강자가 되셨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대놓고 법을 무시하십니까?]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서울시가 자신들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지하철에 엘리베이터를 100% 설치해 달라고 이번에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약속 위반에 대해 사과해 달라는 거였습니다.]
서울시가 시민과 장애인, 장애인과 장애인을 분열시켜 오히려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다고도 호소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왜 시장님께서 이 문제를 이념적 논쟁으로, 이렇게 장애인 단체와 장애인 갈등을 이렇게 풀어가십니까?]
장애인의 사회복귀를 돕는 '탈시설' 관련 논의를 할 때는 양측 모두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김상한/서울시 복지정책실장 : 25%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 때문에 탈시설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거든요.]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지금 굉장히 왜곡해 이야기했는데, 지금 당장 (시설 장애인들이) 다 나와라, 이런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결국 이날 만남에선 시위 중단이나 예산 반영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빚이 많아졌습니다, 폐 끼쳐서 미안합니다"…성남서 모녀 숨진 채 발견
- "천공, 관저 답사했다 들어" 재등장…대통령실 "고발 검토"
- [단독] 공공연히 "누굴 괴롭힐까"…'장난처럼 갑질' 일삼은 공군 중령
- '한 달 650만원' 온수 요금 폭탄…어떻게 이런 일이?
- 이번엔 '돼지수육 파티' 열었다…이슬람사원 두고 갈등 심화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