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포스코·KT 정면 비판… “족벌경영·셀프연임 근절해야”

윤예원 기자 2023. 2. 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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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금융지주와 KT·포스코 등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 "포스코, KT 등과 거대 금융회사와 같은 소유 분산 기업의 대표이사들이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며 토착화하는 호족 기업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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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금융지주와 KT·포스코 등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소위 ‘주인 없는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데 이어 여당에서도 공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 “포스코, KT 등과 거대 금융회사와 같은 소유 분산 기업의 대표이사들이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며 토착화하는 호족 기업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호황을 누리는 거대 금융회사와 과거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받다가 민영화된 기업들이 셀프 연임 등으로 호족 기업화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금산분리를 제공 받은 신한·하나·우리·KB 등과 같은 대형 금융사와 포스코·KT 같은 기업은 주식이 국민 다수와 같은 소액 주주에 분산돼 대주주가 없어 속칭 족벌경영에서 자유롭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이런 회사들이 특정 개인의 연임 시도로 소수 CEO의 아성이자 참호가 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며 “한 번 회장이 되면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수년간 임기를 셀프로 연장하며 거수기 이사회를 운영하면서 혁신에 뒤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권의 이자 파티, 라임 펀드와 같은 무책임한 금융사고, KT의 정치권 유착 의혹, 포스코 창업기반 지역 소외 등 숱한 논란에도 자성과 성찰은커녕 최우선 관심사는 대표의 임기 연장으로 보인다”며 “해당 기업들의 투명한 경영구조 확립과 외부집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월 30일 윤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금융위로부터 2023년 금융정책 방향을 보고받은 뒤 “금융회사를 포함해 소유권이 분산된 ‘주인 없는 기업’의 지배구조가 선진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난 1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현황 및 개선 방향 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그는 “최근 KT 이사회는 쪼개기 후원 등으로 논란이 제기된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투명하지 않은 대표 연임 결정 과정에 비판이 일고 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관치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당국에서 검토 중인 ‘한국식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과 관련된 의원입법 발의를 비롯해 전폭적인 입법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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