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시네마 천국’의 꿈 키우는 지역 영화계
[KBS 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일상 회복의 길로 가면서 지역 영화계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역 영화인들이 단편 영화 제작에 나섰고, 전주가 제작 지원한 영화가 이달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레디! 액션!) 네가 어찌 감히 그런 말을 해!"]
조선 시대 춤꾼과 소리꾼을 키워낸 교방의 맥을 이이온 늙은 아버지.
전통을 따르지 않는 딸과 번번이 부딪힙니다.
["아버지, 춤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죠. 그래야 초선의 전통도 지킬 수 있고요."]
전통과 현대를 상징하는 부녀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영화가 정읍에서 촬영되고 있습니다.
[정명성/(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정읍지부장 : "전통이라는 것들이 다 사라져가고 있어요. 참 소중한 자산인데 현대 문화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 생각을 한번 해보자 그런 취지에서…."]
지역 제작진과 배우들이 힘을 모은 현장에는 활기가 가득합니다.
영화인들은 이번 영화가 지역 영화산업이 다시 일어서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합니다.
[나아리/영화 '시작도 없는 시작이었다' 감독 :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 욕망 목표가 더 강해졌고요. 그래서 저희가 함께 뭉쳐서 이런 작품을 할 수가 있었고 정읍이나 전북 영화인들이 이걸 계기로 알려지다 보면 더 용기 내서…."]
영화 제작에 힘을 보태러 온 예비 영화인들도 꿈을 키워갑니다.
[송세나/전북과학대학교 방송연예미디어학과 학생 : "이번에 처음으로 영화 촬영을 하게 되면서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조금 더 세밀하게 느껴볼 수 있어서…."]
["(하하하, 공인중개사야?) 그래도 나 이제 사무직 여직원이다."]
당찬 18살 여고생 소희.
졸업을 앞두고 한 콜센터에 현장실습을 나가면서 웃음을 잃기 시작합니다.
["나 회사 그만두면 안 될까?"]
2천17년 있었던, 전주의 한 콜센터 현장실습생의 비극을 토대로 만든 정주리 감독 작품입니다.
전주영상위원회가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고 전북 곳곳에서 촬영했습니다.
[김선중/전주독립영화관 제작팀장 : "거장의 귀환, 화제작들의 귀환, 약간 이런 식으로 좀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존 영화관에서) 지금 소개되지 못할 수 있는 영화들, 극장에서 만나보면 더 좋을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을 저희가 소개할 예정이고요."]
이외에도 20년 전 아빠와 함께 한 여행의 추억을 따라가는 영화 '애프터썬' 등 작품성과 재미까지 두루 갖춘 국내외 영화들이 잇따라 찾아옵니다.
[송은희/영화 관람객 :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담겨 있는 아주 소중한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어요. 그런 숨겨진 보석 같은 영화들을 찾아서 볼 수 있어 매우 행복합니다."]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올해.
잔뜩 움츠려 있었던 전북 지역 영화 생태계도 다시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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