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인터뷰]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이민수 기자 2023. 2. 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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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국제도시 갖춘 서구... 알차고 역동적인 도시로”
강범석 서구청장. 서구 제공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서구의 내적인 성장이다. 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 등 외적으로 급속히 팽창하는 구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시기라는 판단에서다. 강 청장은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구의 늘어난 인구만큼 외적 성장과 내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 ‘알찬 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올해 서구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은.

대외적으로 돋보이는 크고 굵직한 변화도 중요하나 기초자치단체에 맞게 주민이 일상에서 직접 겪는 변화도 중요하다. 이에 지난해 취임 이후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개선할 점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올해는 먼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아빠의 육아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이전 대비 4개월 늘려 최대 7개월까지 지원한다. 대중적이지 못한 아빠 육아휴직을 보편화해 엄마 혼자가 아닌 아빠와 함께하는 행복한 육아 환경을 만들 것이다.

-서구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방안은.

이 문제는 우리 서구와 인천만의 문제가 아닌 서울시와 경기도, 그리고 환경부가 함께 풀어야 할 중대 과제다. 서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만큼 빠르고 지속적인 실무회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2026년부터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소각재를 묻을 대체매립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이미 논의가 끝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을 인천시로 이관해야 한다. 4자 협의체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또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쓰레기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인천시는 생활쓰레기 감축 사업을 더욱 강화, 확대할 방침이어서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신도시 교통 문제 해결의 핵심인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경유에 대한 입장은.

인천시, 그리고 서구와 합의되지 않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절대 진행될 수 없다. 서구-인천시-서울시-경기도-김포시-국토교통부 간 합의안이 있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이 단계를 건너뛰거나 무시한다면 이 사업이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서구가 이번 합의에서 빠진 이유는 건폐장과 차량기지를 서구로 옮겨 오지 말라는 주민 뜻을 수렴해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제부터 많은 이해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심도있게 협의해 나가는 출발점이다. 사안별로 모든 걸 알리진 못하더라도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최선을 다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 또 주민 동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서구의 미래는 밝다. 수도권에서 이례적으로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곧 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인구 5천100만명 중 서구가 1%를 차지하는 만큼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1%라는 생각으로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 올해부턴 구민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자주 듣고자 구청 민원실을 새롭게 선보였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가치 있고 소중하다. 구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의견을 내주길 당부드린다.

이민수 기자 minsn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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