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주스 싫어요, 샤인머스캣 주스는 좋아요
2일 웅진식품에 따르면, 주스 브랜드 ‘자연은’의 샤인머스캣·타트체리·납작복숭아 3종의 지난해 5~8월 성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스 시장이 빠르게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이색 과일을 활용한 주스 판매가 예외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국내 과채음료 시장은 2012년만 해도 9093억원 규모로 1조원에 육박했지만 매년 감소해 2021년 6432억원으로 줄었다. 업계에선 시장 감소 추세를 고려했을 때 작년엔 6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과채음료 전체에서 과일 주스 비중은 약 80%다.
주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감소했고 건강 중시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당분이 상대적으로 많이 함유된 주스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줄었다는 평가다. 커피 음료와 탄산 음료, 차 음료 등 대체재가 많아진 점도 한몫했다.
오랜 기간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주스 맛은 오렌지와 포도였다. 전체 과채음료 판매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두 가지 주스 맛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자 웅진식품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이색 과일 맛 음료를 내놓으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샤인머스캣의 경우 특유의 상큼함과 싱그러운 맛을 장점으로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 늘었다. 출시 당시 340mL, 1.5L 페트로 나왔지만, 인기에 힘입어 작년 500mL의 중용량 페트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웅진식품 자연은 담당 브랜드 매니저는 “자연은은 스테디셀러 알로에, 토마토 등의 야채주스가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과일 플레이버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 호응을 얻으며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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