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혜택… `프리미엄 카드` 줄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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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를 수십만원대로 올리고 깜짝 놀랄만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고소득자,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카드에 연회비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충성도를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반 카드는 연회비가 1~3만원대이지만 프리미엄 카드는 10만원을 훨씬 초과한다.
이 카드 연회비는 50만원이지만, 여행, 백화점, 호텔 음식점·스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연간 20만원씩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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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세 직장인 최모씨는 5년 전부터 연회비가 30만원에 달하는 현대카드 '레드'를 사용하고 있다. 공항·호텔 무료 주차 대행, 공항 라운지 이용, 특급호텔 식당 이용권 등 카드 부가서비스를 고려하면 연회비가 아깝지 않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부가서비스를 사용하는 일이 극히 적어졌어도 카드는 해지하지 않았다. 최씨는 "카드를 그저 들고다니기만 해도 뿌듯한 느낌이 있다"며 "혜택이 급격히 줄어들지 않는 이상 카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회비를 수십만원대로 올리고 깜짝 놀랄만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고소득자,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카드에 연회비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충성도를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연회비를 높인 프리미엄 카드를 잇단 출시하고 있다. 일반 카드와 프리미엄 카드를 나누는 기준은 연회비다. 일반 카드는 연회비가 1~3만원대이지만 프리미엄 카드는 10만원을 훨씬 초과한다. 카드사마다, 상품마다 연회비는 천차만별이지만 국내에 출시된 카드 가운데 가장 비싼 건 250만원(현대카드 더 블랙 에디션2)에 달한다. VIP, VVIP 프리미엄 카드와 구분짓기 위해 연회비가 10만~20만원대인 상품은 '대중(mass)+명품(prestige)'를 합쳐 메스티지 카드로도 부른다.
이달 초 KB국민카드는 5년 만에 프리미엄 상품군 '헤리티지'를 출시했다. 연회비를 20만원으로 책정하고 특급호텔, 항공, 공연·전시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만원 할인 쿠폰을 연 1회 제공한다. 이 외 공항 라운지, 공항·호텔 대리 주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연회비 15만원인 '하나 클럽H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리저브'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한 카드로, 인천공항 라운지 월 2회, 연 4회를 동반자를 포함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국제 카드브랜드 아멕스와 제휴해 공항 리무진, 공항 철도 편도 티켓 등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법인 대상 프리미엄 카드를 내놨다. 연회비 70만원이지만 포인트 적립 한도가 일반 카드에 비해 높게 설정됐다. 국내 이용 금액의 1%, 해외 2%를 월 최대 200만 포인트까지 롯데 아멕스 법인 포인트로 적립된다. 연간 이용 금액이 누적 700만원 이상이면 롯데 상품권 카드 50만원권 또는 호텔멤버십을 연 1회 지급한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기존 카드보다 혜택을 강화한 '더 레드 스트라이프'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 연회비는 50만원이지만, 여행, 백화점, 호텔 음식점·스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연간 20만원씩 제공한다. 카드 누적 이용금액이 5000만원이라면 50만원 상당의 이용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비자·마스터카드와 프리미엄 카드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프리미엄 카드는 일반 카드에 비해 연회비가 비싸긴 하지만 부가서비스 수준이 높아 고소득층과 자산가들에게서 수요가 많은 상품이다. 이들은 월 평균 결제 금액이 많은 데다 신용도가 높고, 카드사 부가서비스에 따라 상품을 옮겨타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소비 규모가 큰 사람을 공략할 필요도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금융사업 채권액은 신용·직불카드 결제액을 넘어설 수 없다. 카드 결제금액이 늘어나야 대출사업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최근 카드사들이 알짜 카드 발급 중단, 무이자 할부 등 부가서비스 축소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고소득자에게만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보다 프리미엄에 집중한 상품을 만드는 게 현 상황에서는 더 이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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