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 규모 급증, 사건 형태 대형화… 마약신고 포상금 최고 3억 상향

이희경 2023. 2. 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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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전국 주요 본부세관에 마약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마약 광역수사체계를 구축한다.

또 마약 전담 인력을 2배 이상 늘리고 라만분광기 등 고성능 첨단 장비 45대를 올해 중 도입하는 한편, 마약신고 포상금을 3억원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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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마약밀수 종합대책 마련
주요 본부세관에 전담 조직 설치
첨단장비 도입·인력도 대폭 확충
국제우편물 단속 TF도 신설키로

관세청이 전국 주요 본부세관에 마약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마약 광역수사체계를 구축한다. 또 마약 전담 인력을 2배 이상 늘리고 라만분광기 등 고성능 첨단 장비 45대를 올해 중 도입하는 한편, 마약신고 포상금을 3억원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2일 서울세관에서 이런 내용의 마약 밀수 단속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마약 밀수 적발 규모는 2017년 69㎏에서 지난해 624㎏으로 9배 늘었다. 또 국제 밀수조직과 연계돼 ‘㎏ 단위’ 밀수가 지난해 147건으로, 5년 새 10.5배 늘어나는 등 사건 규모도 점점 대형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 직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주문하고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비대면 익명 거래의 활성화도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마약 밀수가 증가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관세청은 국경 단계에서 마약 밀수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대책이라고 판단, 전담 조직과 인력을 올해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우선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 등 주요 본부세관에 마약 전담 조직 설치를 추진한다. 마약 밀반입이 집중되는 인천세관은 전담 수사과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리고, 마약 단속 전담 인력은 47명에서 126명으로 확대한다.

마약 적발을 위해 라만분광기를 올해 처음으로 15대 도입하는 등 45대의 고성능 첨단 장비가 설치된다. 라만분광기는 레이저를 이용, 최대 1만2000종의 물질을 1분 이내 분석·판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민간의 밀수 신고 활성화를 위해 포상금도 현행 1억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2배 상향된다. 또 관세청 국문·영문 홈페이지에 ‘밀수 신고 핫라인’도 신설된다.

관세청은 반입 경로별 마약 차단망 구축도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국제우편이 최대 마약 밀수 경로로 악용되고 있다. 이에 관세청은 인천우편세관 내 ‘국제우편 마약 단속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우범국발 우편물을 별도 분리해 검사하기로 했다. 또 올해 국제우편물 검사센터를 신설하고 엑스레이 영상 정보와 물품 정보를 함께 볼 수 있는 동시 구현 엑스레이 시스템을 즉시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인천항에 올해 하반기 중 해상특송물류센터를 신설해 특송물품 감시를 강화하고, 입국 여행자 회복세에 따라 마약 밀반입 시도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인천공항에 마약류 전용검사대 6곳을 신설하는 등 입국 여행자 관리 수준도 높일 계획이라고 관세청은 밝혔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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