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수고했어” 마지막 보잉 747, 평소와 다르게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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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미국 보잉사의 747 항공기가 깜찍하면서도 화려한 고별 행사를 치렀다.
보잉 747 항공기는 1970년 첫 이륙한 이후, 50여년간 총 1574대가 생산된 인기 기종이다.
보잉 747 항공기 개발은 당시 미국 최대 항공사 팬암의 요구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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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5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미국 보잉사의 747 항공기가 깜찍하면서도 화려한 고별 행사를 치렀다. 747 항공기는 본격적인 장거리 항공 여행의 길을 연, 현대 한공산업의 역사를 상징하는 기종이다.
항공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마지막 보잉 747 기체(5Y747)는 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주 페인필드 공항에서 이륙해 신시내티의 화물 항공사 아틀라스에어의 거점공항까지 날아가는 길에 독특한 궤적을 남겼다.
플라이트어웨어가 공개한 궤적은 숫자 ‘747’에 왕관을 씌운 듯한 모습과 닮았다. 조종사들이 미리 그림을 그리듯 경로를 정해두고 이 경로를 정확히 따른 것이다. 보잉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비행경로를 공개하고 “모델명과 함께 왕관을 볼 수 있다. ‘하늘의 여왕’에 대한 인사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보잉 747 항공기는 1970년 첫 이륙한 이후, 50여년간 총 1574대가 생산된 인기 기종이다. 좌석을 350~400석까지 늘리고 공항 설계까지 바꿨다. 제트 여객기로는 처음으로 2층 구조를 사용해 머리 윗부분이 튀어나온 형태를 하고 있다.
보잉 747 항공기 개발은 당시 미국 최대 항공사 팬암의 요구에서 시작됐다. 팬암의 후안 트리프 창업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좌석을 늘리고 싶어 했고, 낚시를 함께 다니던 보잉 회장 윌리엄 앨런에게 새 항공기 개발을 요청했다.
대한항공 등 전 세계 수많은 항공사가 이 기체를 도입했고, 미국 대통령 등 여러 국가 정상들이 애용했다. 특히 증가하던 태평양 횡단 수요에 완벽하게 들어맞으면서 대중을 위한 항공기로 자리매김했다. 하늘의 여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이유다.
다만 1990년대 중반, 연비가 뛰어난 777 항공기가 출시되면서 입지가 줄었고, 이날 마지막 생산분이 화물 항공사에 인도됐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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