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전장연 면담…입장차만 확인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만나 지하철 시위 여부와 장애인 탈시설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오 시장은 어떤 이유든 지하철을 멈추는 시위는 중단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전장연은 기재부의 예산 배정을 시가 도와달라며 지하철 시위 중단 여부는 내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러 차례 시도 끝에 만난 오세훈 시장과 전장연 박경석 대표.
오 시장은 지하철 지연은 중범죄인데도 전장연은 처벌받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 강자라고 지적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어떻게 법을 이렇게 대놓고 무시하십니까.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는 표현을 그렇게 썼던 것이고..."]
그러자 박 대표는 지하철역에서 장애인이 숨진 사건에 대해 서울시가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애인을 거주시설에서 나오게 하는 이른바 탈시설은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의 권고 사항임을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이 장애인 거주시설을 방문해 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말한 것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위반이라는 겁니다.
[박경석/전장연 상임공동대표 : "가이드라인을 보면 그거 다 위반입니다. 모든 형태의 시설을 폐지하고 신규 시설 입소를 금지하며 시설에 대한 투자를 막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오 시장은 탈시설 관련 시위는 해도 좋지만 탑승 시위만은 중단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탈시설에 대한 주장 다 옳다고 쳐요. 옳다고 치더라도 그걸 관철시키기 위해서 왜 지하철을 세우냐는 겁니다.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전장연에 이어 곧바로 오 시장과 만난 장애인 단체들은 장애인 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현아/장애인거주시설부모회 대표 : "모든 장애인이 다 자립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증의 장애인들은 요양 시설이 필요하고 더 많은 서비스가 필요한 것입니다."]
전장연은 면담 뒤 시각차가 여전해 안타깝다면서 지하철 시위 중단 여부를 내일 오전 선전전에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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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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