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경찰 없는 소규모 금융기관 ‘범죄 표적’

조정아 2023. 2. 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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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충남 공주의 한 농협지점에 강도가 들어 현금을 훔쳐 달아나다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소규모 금융기관은 경비원 배치 의무에서 제외됐다 보니 종종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합니다.

직원 4명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이 범인은 현금을 가방에 담습니다.

범인이 달아나자 직원들이 쫓아가 잡았습니다.

2년 전,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는 60대 남성의 흉기 난동으로 직원 2명이 숨졌습니다.

두 곳 모두 소규모 은행으로 청원경찰 등 경비 인력이 없었습니다.

[소규모 금융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2, 3명 근무하는 점포에서 청원경찰을 두는 건 인건비 부담이나 이런 게 좀 있죠. 배치를 안 하면 자체 방범을 운영하게끔 그렇게 돼 있죠."]

전국의 소규모 금융기관 5천4백여 곳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경비 인력 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은기/배재대학교 경찰법학과 교수 : "규모가 작은 시설의 경우에는 청원경찰 경비를 국가 또는 자치단체가 일정 부분 보조해주는 특례 규정을 신설한다거나 하는 등의 차별화된 조치를 고려해보면 어떨까.."]

최근 5년 동안 전국 소규모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는 10건에 이릅니다.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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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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