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악용하는 자 누구?… 국힘 당권주자, 불붙는 신경전

염윤경 기자 2023. 2. 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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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둘러싼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2일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 수 있는 대표로 김기현을 선택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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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을 둘러싼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거세다. 사진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조경태 의원, 윤상현 의원(사진 위 부터 시계방향).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둘러싼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2일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 수 있는 대표로 김기현을 선택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윤 대통령을 본인의 선거에 자꾸 끌어들여서 악용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의 인터뷰에서도 "안 후보는 대통령과 반대쪽 입장에 있는 분"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안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한 결과에 대해서도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과정에서 반감이 생겼던 분들과 유승민 전 의원이 가졌던 대통령에 대한 반대 정서가 안 후보와 겹치는 지지층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도 이날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저는 윤힘이 되기 위해 나온 후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저는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로 여기까지 왔다"며 "윤 대통령과 안철수는 최상의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안 연대가 없었으면 어떻게 지난 대선 때 후보 단일화가 됐겠느냐"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윤 대통령은 윤심이 없다고 말씀했는데 대통령 뜻이 자기에게 있다고 이야기한 분이 있다"며 "이는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기현 의원이 다른 사람이 윤심을 팔았다고 비난하는 걸 믿을 국민이 어딨겠냐"고 꼬집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의 '안 의원이 반윤 행태를 보이면서도 당심을 사기 위해 가짜 윤심팔이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저는 윤심팔이가 아니고 오히려 윤힘 보태는 후보가 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완전히 윤심팔이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기현 후보는 친윤(친윤석열) 후보이고 나는 진윤(진짜윤석열) 후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김 의원을 겨냥해 "진짜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라면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다니겠는가"라며 "대통령과 만났다느니 대통령의 뜻이라는 이야기를 저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가 스스로 서야 그게 대통령에게 부담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중앙 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심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라며 "윤심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당 대표를 뽑는다면 그분들은 주권을 가질 자격이 없는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발언 자체가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라며 "저는 윤석열 대통령 성공을 위해서는 당내 통합을 해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3월8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후보 등록이 시작됐으며 김 의원과 안의원·조의원은 직접 당사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재 대구에 있는 윤 의원과 황 전 대표는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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