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무임승차, 누군가에겐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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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1호선이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임승차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교통 사각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이들은 이 같은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전민동 거주민 황모(67)씨는 "같은 대중교통임에도 도시철도에만 무임승차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차라리 도시철도 무임승차 혜택을 줄여 시내버스 등에 분배해 대전 고령자들이 대중교통 탑승 시 균등한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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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1호선이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임승차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교통 사각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이들은 이 같은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거주지에 따라 무임승차 수혜 여부가 결정되고 있다 보니 소외 지역에선 불평등하다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전시가 도시철도 노선이 하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선택의 폭이 한정, 불만이 폭이 넓다.
2일 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1호선은 판암역을 기점으로 대전역과 중구청, 대전시청역 등 22개 역사를 지나 반석역을 종점으로 대전 동서를 횡단하고 있다. 도시철도가 대전을 가로지르고 그 외의 지역을 시내버스로 보조하는 것이 현재 대전의 대중교통 체계다.
그러나 65세 이상 고령자 무임승차 혜택은 오직 도시철도 탑승객에게만 주어진다. 도시철도 대신 시내버스를 애용하는 고령자들은 무임승차 혜택에서 배제된 셈이다. 특히 도시철도 1호선은 지역 원도심을 중심으로 역사를 배치했기 때문에 유성구 신도심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고령 거주민들에겐 무임승차 혜택은 그림의 떡이다.
도안동 거주민 강모(69)씨는 "둔산동이나 대전역에 갈 일이 많지만 도시철도가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도안대교나 가수원교를 지나가는 시내버스를 주로 탑승한다"며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만 있었다면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텐데 버스를 자주 탄다는 이유만으로 요금을 꼬박꼬박 결제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민동과 노은3동 같은 외곽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민동에서 가장 가까운 가장 가까운 도시철도 역사는 정부청사역으로, 시내버스를 타더라도 30분 이상 걸린다. 게다가 이미 시내버스에서 요금을 지불했기 때문에 도시철도를 탑승하더라도 환승할인에 따라 무임승차 혜택이 의미가 없다. 노은3동 또한 반석역과 지족역에 인접한 아파트가 아니고서야 도시철도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고령자 복지 차원에서 도입된 무임승차가 사실상 특정 지역에만 편향된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철도 소외 지역에서 무임승차 혜택에 대한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민동 거주민 황모(67)씨는 "같은 대중교통임에도 도시철도에만 무임승차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차라리 도시철도 무임승차 혜택을 줄여 시내버스 등에 분배해 대전 고령자들이 대중교통 탑승 시 균등한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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