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당대표 경선 혼전… 다시 주목받는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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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본격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3·8 전당대회에서 충청권 당원들 표심 향배에 관심이 고조된다.
현재 충청권 4개 시·도 당원 수는 전체 84만여 명중 10%대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비하면 충청권 10%, 9만 명이라는 수치가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양강구도로 압축된 여당 당대표 경선이 혼전 양상으로 치달을수록 충청권 표심의 집단가치는 더 높아지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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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본격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3·8 전당대회에서 충청권 당원들 표심 향배에 관심이 고조된다. 현재 충청권 4개 시·도 당원 수는 전체 84만여 명중 10%대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 비율을 대입하면 투표권이 있는 전체 책임당원·일반당원 수가 대략 9만 명선에 근접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당 당원 분포의 경우 수도권(40%)과 영남권(37%) 두 지역이 독과점 구조다. 이에 비하면 충청권 10%, 9만 명이라는 수치가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는 일종의 착시일 수 있다. 역대 전국단위 선거 때마다 전략적 요충지로서 주목받아온 곳이 충청권이다. 충청권 득표율 총합에서 경쟁자를 압도하는 결과가 나오는 후보가 어김없이 승리의 축배를 들었던 사실이 증명한다. 이번 여당 전대에서도 충청권 당원들 표심이 각별하기는 별반 다르지 않다 할 것이다. 여당 당원들만 참여하는 당대표 선거이긴 해도 충청권이 쥐고 있는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서의 영향력이 유효하게 작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게다가 양강구도로 압축된 여당 당대표 경선이 혼전 양상으로 치달을수록 충청권 표심의 집단가치는 더 높아지게 돼 있다. 충청권은 본경선 승리를 위한 필수적인 발판 지역이라는 뜻이며 나아가 결선투표까지 실시된다면 충청권에서의 지지율 확장성에 따라 승자와 패자로 갈린다고 보면 틀리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김기현·안철수 의원 두 당대표 후보간 지지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혼전상이 연출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 만큼 각각 유리한 지역에서 득표율 우위를 다투고 있는 두 후보에게 충청권은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후보 모두 마지막까지 충청권에 공을 들여야 하고 또 들일 수밖에 없는 것도 그래서다.
충청권 당원들 표심이 두 후보중 누구에게 더 많이 쏠릴지는 아직은 예측불허다. 두 후보와의 지역적 연고성이 옅다는 점에서 그렇고 또 표가 분산되는 정도에 따라 지역적 위력이 낮아진다고 볼 때 지지 후보를 결심하는 일이 버거운 측면이 없지 않은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기왕이면 이기는 선거를 견인해야 하는데 그 계산에 어긋나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처럼 낭패도 없다. 그럴수록 최우선 선택 기준은 충청 이익에 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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