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본격화…금리인상 기조는 유지

한보경 입력 2023. 2. 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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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습니다.

1년여 만에 최소폭 인상입니다.

치솟던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점차 뚜렷해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줄이긴 했지만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4.5%~4.75% 구간으로 올라갔습니다.

1년만에 최소폭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연준이 일단 금리 인상 보폭을 줄이겠다는 의지는 확실히 내보인 셈입니다.

아직 멀었다고는 하지만,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지난해 강도높게 이뤄진 금리 인상의 정책 효과를 살펴봐가면서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는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유지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 정책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연준이 언제부터 금리를 동결할지, 그리고 올해안에 과연 금리 인하에 돌입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올해 최종 금리를 5%-5.25% 구간을 제시한 상태기 때문에 다음달인 3월 회의에서 0.25%p 정도는 한번 더 올릴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가 어디까지 갈지는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며,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함께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은 우려될만한 경기 위축이나 실업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일 없이도 물가가 안정되는 게 가능할 거라면서, 미국 경제는 '연착륙'이 가능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파월 의장의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연준이 곧 금리 인상 작업을 마무리할 거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기대심리로 움직이는 시장은 늘 앞서가기 마련이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앞서가는 경우도 물론 적지는 않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사명환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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