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껑충’…부산 소비자물가 5% 반등
[KBS 부산] [앵커]
지난해 말 4%대로 내려왔던 부산 소비자물가가 석 달 만에 다시 5%대로 반등했습니다.
전기, 가스요금이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부터 동네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제과 기능장, 김효근 씨.
하루 6~7시간 전기 오븐으로 빵을 구워 내는데, 한 달 평균 전기요금으로 백만 원 남짓 듭니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재룟값에다 전기요금까지 부담인데, 에어컨을 켜야 하는 여름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김효근/제과 기능장 : "인상된 가스, 전기료가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윤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까, 빵 가격을 그만큼 올릴 수도 없는 거고 (고민이 됩니다.)"]
이처럼 지난달, 부산의 전기요금이 한 달 전보다는 9.2%, 1년 전보다는 30% 가까이 올라 서민 경제에 부담을 높이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외에도 도시가스는 35%, 등유는 39%나 올랐고, 각종 가공 식품과 공산품도 1년 전 같은 달보다 두 자릿수로 올랐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과 12월, 4%대로 둔화했던 부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석 달 만에 다시 5%로 반등했습니다.
특히 전기, 가스, 수도를 합친 물가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유가나 이런 공공요금이 물가 안정세에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포괄해서 보면 아직까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번 달만으로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새해가 되면 안정을 되찾을 거라던 소비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다시 한번 출렁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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