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5.2%↑…전기·가스요금 역대 최대폭↑
[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5.2% 상승하며, 석 달 만에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전기 가스 요금 같은 공공 요금의 인상이 물가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습니다.
5%를 기록했던 전달보다 상승 폭이 더 커진 겁니다.
물가는 지난해 5월부터 9개월째 5%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된 건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이 컸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해 36% 넘게 올랐고, 전기 요금도 3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을 합치면, 모두 28.3%가 올라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전기·수도·가스의 기여도가 지난달에 비해서 0.17%p 상승하였습니다. 거의 이번 달 상승 폭(0.2%p)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공식품은 10.3% 올랐는데,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또 한파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도 5% 넘게 상승했습니다.
다만 8%를 넘던 외식비 상승률은 7%대로 조금 둔화됐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류 가격도 전달보다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변동 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 물가 지수는 지난달 5% 상승하며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은 물가가 이번 달에도 5%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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