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까지 나섰지만…대구 이슬람 사원 해결 요원
[KBS 대구] [앵커]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이슬람 문화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 먹는 행사를 또 열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해결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이슬람사원 신축 공사장 앞 골목이 돼지고기 냄새로 가득합니다.
사원 신축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돼지로 만든 수육과 국밥을 나눠 먹는 행사를 연 겁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는 이 골목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또 최근 대구 북구청이 제시한 사원 인근 주민 땅 매입안에 대해, 주민을 내쫓고 외국인만 보호한다며 반대하는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김정애/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저희는 대현동에서 계속 살고 싶고요. 저희 삶에 평화로운 삶을 되돌려받고 싶습니다."]
또 다른 해결책이었던 사원 이전 방안도 이슬람 측에서 수용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 북구청이 이 방안들을 내놓은 건, 지난해 9월 신축 공사가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 이후 4개월여 만으로, 사실상 북구청이 중재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갈등이 더 악화 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서창호/대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 "(대구시나 북구청이) 적극적인 중재의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갈등을 해결하고 조정하는 역할, 공공기관의 역할이 거의 없고요."]
앞서 지난달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사태 파악을 하겠다며 대구를 찾았지만, 빈손으로 돌아갔고 추가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 관계자/음성변조 : "이슬람교가 관련 있기 때문에 저희가 한 번 내려갔었던 것이고요. 지금은 특별히 그런 것(검토)은 없어요. 계속 모니터링은 하고 있는데요."]
사원 건축이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뒤로도 해를 넘겨 심화되고 있는 이슬람사원 갈등, 상생의 해법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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