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NOW 구독중] 디지털을 빚는 조각가… 예술도 빅데이터·AI 시대

디지털뉴스부 2023. 2. 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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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석사땐 순수 예술 조소 전공했지만
디지털 뉴미디어와 조각 결합 재미 느껴
디지털 상거래 활성화로 미디어 아트 대중화
예술·디지털 경계 자연·미디어에 담아내
판화처럼 에디션 넘버 찍혀… 유럽서 인기
작품 속 신기술은 관객 감동 위해 ‘숨겨진 한 겹’
<희대의 NOW 구독중> 인터뷰를 마치고 미디어 아티스트 금민정 작가와 광운대 OTT 미디어 전공 이희대 교수가 금 작가의 미디어 조각 작품 '환희'와 함께 디지털타임스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예술과 미디어와 빅데이터,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뉴미디어 아트의 융합형 예술 분야로 작품세계를 지속 확장 중인 금민정 작가의 작업실은 흡사 영화 '백 투 더 퓨쳐'의 브라운 박사 연구실을 떠오르게 한다. @출처: 금민정 작가 인스타그램
순수 예술 장르인 조소를 전공한 금민정 작가는 미디어 아트로 영역을 넓힌 후 조소와 설치미술에 영상을 결합한 '미디어 조각(Video Sculpture)'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담넘어, 12개의 풍경' 작품. @출처: 금민정 작가 인스타그램
순수 예술 장르인 조소를 전공한 금민정 작가는 미디어 아트로 영역을 넓힌 후 조소와 설치미술에 영상을 결합한 '미디어 조각(Video Sculpture)'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바람의자리' 작품. @출처: 금민정 작가 인스타그램
미디어 아티스트는 '작가'라는 단어만으로 담을 수 없는 직업군의 느낌이 있다. 뉴미디어를 작품의 영역으로 다루고 있기에 테크놀로지 연구는 아티스트의 당연한 수순이라는 말하는 금민정 작가의 신작품 발표회는 작품설명인지 컴퓨터 공학 논문 발표인지 헷갈릴 정도다. @출처: 금민정 작가 인스타그램
금민정 작가의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인 '바람과 비, 그리고 그날의 기억'은 제주도 갯깍 주상절리 주변과 담양 소쇄원이라는 주요 공간의 풍경을 이용하여 특정 날짜를 입력하면 당시 그 장소의 기후와 온도 등 날씨 변화를 전시실에 설치된 영상 이미지에 반응시킨다. 작품 속엔 기상청의 실시간 기후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출처: 금민정 작가 인스타그램
금민정 작가의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인 '바람과 비, 그리고 그날의 기억'은 제주도 갯깍 주상절리 주변과 담양 소쇄원이라는 주요 공간의 풍경을 이용하여 특정 날짜를 입력하면 당시 그 장소의 기후와 온도 등 날씨 변화를 전시실에 설치된 영상 이미지에 반응시킨다. 작품 속엔 기상청의 실시간 기후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출처: 금민정 작가 인스타그램
순수 예술 장르인 조소를 전공한 금민정 작가는 미디어 아트로 영역을 넓힌 후 조소와 설치미술에 영상을 결합한 '미디어 조각(Video Sculpture)'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살아있는시선' 작품. @출처: 금민정 작가 인스타그램

희대의 NOW 구독중 미디어 아티스트 금민정 작가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을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유튜브 '서평' 시리즈 《희대의 NOW 구독중》물고기가 하늘을 날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 다다익선, 백팔번뇌….

하루가 다르게 발전 중인 현대 사회의 첨단 기술, 디지털 미디어를 수용한 예술계의 진화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장르가 있다. 바로 '미디어 아트(Media Art)'. 예술과 디지털 미디어의 결합으로 불리는 이 장르는 디지털 미디어를 예술작품 창작에 일부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미디어만이 지닌 고유의 특징에 주목하여 전혀 색다른 예술을 구현하는데 관심을 갖게 되면서 태동한 분야다. 조각이나 회화와 달리, 근대 미디어 아트의 기원은 이미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의 작가 '백남준'이 그 창시자다. 위의 제목들은 그의 대표 작품명 들이다. 1960년대 백남준이 미디어 아트를 창시했을 당시에는 비디오 아트가 기술 발달의 최전선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이후 60년간 관련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오늘날 미디어 아트 현장에는 비디오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블록체인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회화, 조소, 공예, 건축, 설치미술을 어우르며 다양한 융·복합 예술작품들로 선보이며 현대 예술의 대표적 사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나 최근 5G 상용화 등 첨단 디지털 통신 환경과 코로나 사태로 급격하게 발전한 비대면 문화 등과 맞물려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전시 및 작품 판매에서도 미디어 아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를 더욱 촉발한 것이 블록체인 기술인 이른바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non-fungible token)의 등장이다. 예술 창작물의 디지털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미디어 아트는 실험적 예술 장르가 아닌 대중 장르로 변모 중인 것. 실험적 장르의 예술인들에게 고민이라 할 수 있는 수익성 부분까지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미디어 아트의 아티스트들도 점차 영화, 음악, 연극, 인문학 등 미술 이외의 전공자들이 많아지고, 이런 경향은 최근 더욱 뚜렷해지며 기술, 과학, 철학 등 학제 간 융합과 통섭의 양상이 선명해지고 있다.

1인 미디어 채널의 주인공들뿐 아니라 각 분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와의 만남, 그리고 그 인사이트를 추천 드리는 '희대의 NOW 구독중'. 이번 칼럼은 예술 분야에서 이 진화를 실현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 대표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인터뷰를 나눴다. 미디어 아트는 특히나 현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예술 창작물의 기획과 제작, 유통과 소비의 주 영역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 클라우드, AI로 그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게 되면서 현대 예술의 대표적 장르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 속에 예술가들도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 자신의 작품세계에 순수 예술과 동시에 진화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와 반영, 융합을 위한 통섭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예술과 디지털의 경계를 자연과 미디어에 담아 빚어내는 조각가, 금민정 작가에게 이 이야기를 들어본다.

현재는 국내 대표적 미디어 아티스트로 꼽히는 그녀지만 사실 학부와 석사에서의 전공은 순수 예술 장르인 조소였다. 이후 행보가 달라진 것이다. 조소와 설치미술에 영상을 결합한 '미디어 조각(Video Sculpture)'이라는 신장르를 선보이고, 여기에 '빅데이터',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이라는 뉴미디어 아트로 작품의 분야를 지속 확장 중이다. 또 박사 전공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영상예술학을 선택했다. 통상 순수 예술 쪽 한 분야만 전공하고 그대로 방향을 이어가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융합형 예술로 변화를 꾀하게 되었을지 궁금했다. 예술과 인문학으로 분야는 다르지만, 필자 역시 지속해서 미디어와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동병상련의 위안을 듣지 않을까 잠시 기대했지만 금 작가의 답은 결이 달랐다. 그녀는 '재미'라고 답했다.

석사과정 중에 우연히 접한 컴퓨터그래픽에서 그 재미를 발견했단다. 오브제에 생명을 불어넣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과제로 제출했는데 당시 교수님께 좋은 피드백을 받으면서 미디어로 작품을 만드는 세계에 발을 딛게 된 것이다. 제작 과정 자체의 재미에 이끌린 금 작가는 첫 개인전도 완전히 영상 작업으로 꾸렸다고 한다.

그러나 '재미'와 현실의 삶이 꼭 일치하지는 않음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그녀에게도 이런 시기는 온다. 우선 순수 예술 전공생의 주변에는 이른바 컴퓨터 고수 선배들이 적은 환경이 당연히 예상된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하이엔드급 PC는 고사하고 기초적인 동영상 제작 소프트웨어도 거북이걸음처럼 느리던 시절이다. 독학은 기본이고, 예술대와는 분위기가 낯선 공대의 컴퓨터 고수 선배들을 찾아 묻고 배우고 하는 반복이었다. 옆에서 볼 땐 힘들지 않았겠나 싶은데 이 예술가는 그럼에도 '재미'가 있어 이 길을 뚜벅뚜벅 걸어간다. 조각과 디지털 뉴미디어의 결합은 이렇게 서서히 꽃을 피운다.

다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그녀의 작품세계 혹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겸직으로 명지대 융합디자인학과 강단에 서고 있는 금민정 교수의 모습은 쉽게 그려지지만, 실상 뉴미디어와 조각이라는 주제 아래 형이상학(形而上學)과 형이하학(形而下學)이 동시에 혼재하는 작품들을 창작하고 소재와 제작, 적용, 응용, 표현, 전시 방식까지 자유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보니 어쩌면 '작가'라는 단어만으로 담을 수 없는 직업군의 느낌이 있다. 미술가, 조각가, 포토그래퍼, 영상디자이너,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자 ….

그래서 물었다. 실질적인 직업의 형태는 무엇일지 요즘 용어로 '멀티 플레이어' 혹은 'N 잡러'라 해야 할지. 그녀는 큰 미소와 함께 다 맞다고 화답했다. 예술가들이 다양한 기법을 위해 재료에 관심을 갖듯이 뉴미디어를 다루는 작가라면 테크놀로지 연구가 당연한 수순이고, 또 그 길은 누군가 먼저 가본 적 없는 길이라 준비하고 만들고 완성하는 모든 과정,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으로 공개된 금민정 작가의 작업실은 흡사 영화 '백 투 더 퓨쳐'의 브라운 박사 연구실이 떠오를 정도다.

범접하지 못할 것 같은 '미디어 아트'라는 장르도 누군가는 꿈꿀 것이기에 대신 물었다. 하루가 다르게 디지털 기술도 발전하는 데 과연 어디부터 어디까지 준비해야 이렇게 광대한 스펙트럼을 소화할 수 있는 작가 세계에 발을 디딜 수 있겠느냐고. 금 작가는 미디어 아트는 그 영역이 매우 넓어서 AI, 빅데이터, VR 등 어떤 하나의 부문을 특정하여 미리 준비한다기 보다는 예술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작품세계와 방향을 먼저 구축하고, 이를 고려한 최적화된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전제로 이후 이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통해 심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심스런 답을 전했다. 답변을 듣고 방향을 잡기 좀 어려워하는 필자를 위해 그녀는 자신의 작품 한편을 소개했다. '바람과 비, 그리고 그날의 기억'이다.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야 그녀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같은 풍경이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 감상은 제각각 다르잖아요. 하나의 풍경을 두고 사람들은 기쁨, 경이로움, 슬픔, 절망 등 모두 다른 감정을 느낍니다. 여러 사람의 생각이 얽힌 장소를 제 방식대로 해석하는 게 옳은 걸까 싶었죠. 기술 연구에 몰두한 건 그 다양한 감정을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다. 기술은 관객이 그녀의 작품을 통해 감동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론이지 주체가 아닌 것이다. 기술을 통해 얻은 객관적 데이터값을 바탕으로 그녀가 제작한 영상, 미디어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 일련의 감정값을 테크놀로지로 변환해 그 기술을 영상에 적용, 움직임을 제어한 것이 그녀의 작품세계인 것이다.

'바람과 비, 그리고 그날의 기억'은 제주도 갯깍 주상절리 주변과 담양 소쇄원이라는 주요 공간의 풍경을 이용하여 관객이 특정 날짜를 입력하면 당시 그 장소의 기후와 온도 등 날씨 변화를 전시실에 설치된 영상 이미지에 반응시킨다. 날씨 변화를 형상화하기 위한 원천 데이터는 기상청의 빅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다. 영상 이미지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어떤 특정 기억과 감정을 환기시키는 동기를 불러일으킨다. 일상에 우리도 느끼듯 날씨의 변화는 인간의 감정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그 감정의 변화는 현재의 시간에 반응하여 영향을 주기도 한다. 날씨와 기억, 그리고 그 감정이나 기분의 관계는 매우 흥미롭고 이미 보았거나 본 장소와 맞물려 더욱 그날의 기억과 함께 그 특별한 시간의 존재를 드러낸다. 관객은 사실 이 복잡한 중간 과정은 모를 수 있다. 그냥 디스플레이에 '지금은 안 계신 엄마와 떠났던 마지막 여행일', '우리 딸이 태어났던 날' 등 날짜만 입력하고 영상 속 풍경을 감상하며 감동을 느끼면 그만이다. 그녀는 감정과 풍경 사이에 작동하는 그 기술을 히든 레이어(Hidden Layers)'라고 표현했다. 전시는 그 중간값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의 원리를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하지만 관객에게는 보이지 않는 기술로 감동을 향유하는 그녀의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데에도 딱 맞는 표현 같다. 그래서 금 작가의 작품들은 텍스트로는 완벽히 설명하기 어렵고 직접 공간에 와야 느낄 수 있다. 구독자분들께도 강력 추천 드린다.

실험적 장르의 예술인들에게 수익성 부분에 의미를 주는 미디어 NFT(non-fungible token)의 등장과 예술 창작물의 디지털 상거래가 미디어 아트 분야에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기에 금 작가에게도 긍정적 신호가 아닐지 물었다. 물론이고 공부도 역시 많이 한다고 한다. 그런데 NFT가 활성화되기 이전부터 그녀의 작품에는 유럽 시장에서 관심이 많았고 연락이 적지 않다고 한다. 관심이 높았다고 해도 사실 다수의 작품이 동영상 형태이다 보니 전시실을 벗어나면 작품으로서 판매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어떤 방법으로 작품 구매에 대해 논의가 있는지 혹은 거래가 되는지 궁금했다. 역시 미개척지의 선구자에게 오는 복이랄까. 그녀의 창의적 작품 형태인 '미디어 조각(Video Sculpture)'이 답을 준 것이다. 영상과 조각이 한 작품이니 한 편마다 에디션 넘버가 찍혀질 수 있는 것. 주로 판화 작품에서 많이 본 판매 방식이다. 결론은 선구안이 있는 유럽 예술시장에서 그녀의 작품들에 최근 들어 구애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 아트도 K붐이 일어나는가 기대도 가져 본다. 금민정 작가가 인터뷰를 위해 디지털타임스 유튜브 스튜디오에 들고온 작품 '환희'도 이 미디어 조각 작품이니 함께 찍은 사진을 통해 살펴보시면 좋겠다.

올해 봄 전시를 준비 중인 금 작가의 작품들은 '히든 레이어'가 더 층이 두터워질 예정이라고 한다. 안 그래도 다종다양한 층위의 작품을 쏟아내온 그녀가 이제 또 어떤 작품들을 선보일지 아실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다. '희대의 NOW 구독중' 유튜브에서 그녀와의 인터뷰를 시청하시는 것, 올 봄 예정된 금민정 작가의 작품을 보러가시는 것,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모두 실천하고 금 작가의 작품세계를 좀 더 깊이 느끼시는 것. 오랜만에 멋진 예술인과의 좀처럼 듣기 힘든 따뜻한 기술 이야기, 한 줄 서평으로 대신한다.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 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 보석 같은 콘텐츠와 인물까지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희대의 NOW 구독중' 한 줄 서평.

"미디어 아트는 작품과 관객 사이 아티스트의 통찰과 노력, 열정의 '히든 레이어'로 빚어진다."

1인 미디어 생태계 곳곳을 누비는 '희대의 NOW 구독중'. 다음은 또 어떤 채널, 어떤 인물들과 만날지 기다려주시기 바란다.

이희대 광운대 OTT미디어전공 교수

( 만개의레시피 전략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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