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 물가 5.2% 껑충…9개월째 고공행진
전기·가스 역대 최대 28% 껑충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12월 5.0%까지 낮아지다 지난달 재차 반등했다.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1월 물가를 자극한 것은 급격히 오른 공공요금 때문이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이상 한파에 따른 사용량 증가로 지난달 전기·가스·수도요금은 28.3% 올라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가 각각 36.2%, 34.0% 급등했고 전기료는 29.5% 올랐다. 1월 소비자물가에서에서 전기·가스·수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0.94%포인트에 달했다. 전체 물가 상승분을 100점이라고 한다면 이 중 18점은 전기·가스·수도요금 인상 때문에 발생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7월 물가 정점 때 전기·가스·수도요금의 상승 기여도는 8점에 불과했지만 불과 반년새 두배 이상 뛰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5.0% 올라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앞으로 공공요금발 물가 상승세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2분기 이후 가스요금이 상당폭 오를 것이 유력한데다 4월 서울 지하철·버스요금(300원) 등 대중교통 요금까지 줄인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공요금 인상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높이면서 고물가 위험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며 “여름철 물가가 안정되는 시점으로 에너지 요금 인상분을 분산하는 등 인상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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