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습지 실태조사 예산 고작 250만 원 '훼손 무방비'

제주방송 김동은 2023. 2. 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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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 한못 / 서귀포시 성산읍, 오늘(2) 오후대지 한 가운데 커다란 웅덩이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아직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개발과 훼손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제주지역 곳곳에 산재된 습지에 대한 관리 방안 자체가 부족하다보니, 도내 상당수 습지가 사실상 방치된 상황입니다"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제주지역 습지 5곳을 제외하면, 300여 개나 되는 도내 습지 사정이 거의 비슷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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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 한못 / 서귀포시 성산읍, 오늘(2) 오후
대지 한 가운데 커다란 웅덩이가 나타납니다.

면적이 3,000㎡나 되는 제주 동부지역의 대표적 습지입니다.

멸종위기야생식물을 비롯한 수많은 동식물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 고려시대에는 말을 사육할 때도 사용돼 역사적 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아직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개발과 훼손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제주지역 곳곳에 산재된 습지에 대한 관리 방안 자체가 부족하다보니, 도내 상당수 습지가 사실상 방치된 상황입니다"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제주지역 습지 5곳을 제외하면,

300여 개나 되는 도내 습지 사정이 거의 비슷한 상황입니다.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
"모니터링 대상지에서 자꾸 밀리다보니까, 훼손되거나 오염되거나..그런 경우에도 우리는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채..."

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며 5년마다 기본계획이 수립되지만,

지난해 나온 실천 계획은 5년 전 내용과 대부분 똑같습니다. 습지 관리 계획만 수립하고, 제대로 실행된 게 거의 없다는 얘깁니다.

습지 관리의 가장 기초가 되는 습지 실태 조사는 1년 예산이 고작 250만 원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습지의 생물 변화상이나 유형별 분류 등도 한번도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습지가) 300여 개 정도 있는데, 다 조사하려면 예산이 좀 부족한 부분이 있고, 내년 예산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리의 사각지대와 무관심 속에 생태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제주 습지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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