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금이 해외시장개척 도전할 적기

2023. 2. 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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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원 원투씨엠글로벌 대표

최근 필자는 사업을 하는 후배와 만난 자리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한 이야기를 들었다. 후배가 경영하는 회사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완구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기업이다.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백화점 등의 매장을 철수하며 어려움을 겪더니, 최근에는 환율 변동이 심해 원가구조가 크게 올라가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최근의 환율 변동은 사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하락하긴 했지만 작년 하반기 내내 크게 오른 환율은 국경을 넘나드는 사업을 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극복 변수였다. 수출 중심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이득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원자재값이나 부대비용 등에 영향을 주어 애로사항이 많다는 하소연이 많다.

이 과정에서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한 IT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사업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원가구조 자체가 국내의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구조로 된 국내 IT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더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해외 기업들의 이용료가 환율에 따라서 크게 올라 원가 구조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타 제조업체 등과 비교해서는 그나마 그 영향이 덜한 편인 듯하다.

그러나 같은 IT기업들도 국내 사업만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인건비 상승이나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 이용료 등의 상승으로 비용 구조가 오르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산업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이 각자의 경쟁력을 가지고 그 역할을 할 때 환율 등의 변동 등 외부 요인의 변동이 있더라도 전체적인 경제 구조가 버텨낼 수 있는 것처럼 기업 내부에서도 하나의 시장에만 의존하게 될 경우 사업적 리스크가 올라가고 외부 변화 요인에 대응하는 능력이 취약해진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국내 IT기업이 해외시장으로 보다 사업을 확대하고, 진출해야 할 요인은 더 도드라진다.

국내 IT업계는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사회적으로 대두된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시장을 통해 그 대응력을 높여 왔다. 새로운 뉴노멀에 대응하는 우수한 IT시스템을 선보여 왔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러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두드려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미 IT산업 환경은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국경의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K컬쳐, K푸드 등과 같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브랜드도 높게 고양되고 있는 환경이다. 국내 IT기업들이 좀더 도전정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책 당국의 적극적 지원과 노력도 필요하다.

IT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일반 제조업 시설이 나가는 것과는 다르다. 일반 제조업은 생산시설과 기술 이전으로 국내의 부(富)가 일시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해외 현지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그 이익을 이전을 함으로써 비로소 국내로 부가 다시 들어오는 과정이다. 그러나 IT기업,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 등은 지식산업이기 때문에 생산시설이나 기술의 이전을 피할 수 있다. 해외 투입 대비 국내 유입이 신속하고 크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매우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정보통신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소프트파워를 해외 시장에 공급한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헤게모니와 위상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글로벌 경제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국경제에 1997년 외환위기 버금가는 위기가 도래할 것이란 예상이 뒤덮고 있다. 모두 위기를 말한다. 그러나 이렇게 온통 어려움을 말하는 시기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면서 도전해 온 역사가 현재 우리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보다 많은 IT기업가들이 힘을 내어 당당하게 해외시장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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