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천공 의혹' 쓴 부승찬 전 대변인·언론사 고발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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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그의 주장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를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입주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이미 고발된 사안"이라며 "이미 수사 중인 사안이 다시 회자되고 가짜 뉴스가 재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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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부승찬 주장 단정적으로 최초 보도한 매체도 검토 중"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대통령실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그의 주장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를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입주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이미 고발된 사안"이라며 "이미 수사 중인 사안이 다시 회자되고 가짜 뉴스가 재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먼저 관련 의혹을 책에 쓴 부승찬 전 대변인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 대변인이 집필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에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기 전 '천공'이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다녀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부 전 대변인은 책에서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다녀갔다는 보고 내용을 당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에게 직접 들었으며, 추가 확인한 결과 현장에는 김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 TF팀장(현 대통령경호처장)이 동행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호처는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하였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의 책이 이튿날(3일) 출간을 앞두고 있고, 대통령실의 반박에도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가 고발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대통령 관저 후보지 이전에 천공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가 지난해 12월6일 대통령실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고 부 전 대변인의 주장을 단정적으로 인용해 최초 보도한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실제 고발이 이뤄질 경우 현 정부가 언론사를 고발한 첫 사례가 된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보도된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3월께 천공과 김 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이미 지난해 관련 의혹을 부인한 적이 있고, (합참) 대변인실에서도 해당 의혹은 허위라고 확인했음에도 부 전 대변인의 주장을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며 "최초 보도한 곳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부 전 대변인의 저서를 토대로 맹공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국방위와 운영위를 소집해 역술인 천공의 국정개입을 낱낱이 밝히고 이를 방치하고 감춰온 대통령실 등 정부 관계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민주당이 앞장서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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