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수성이냐, 오타니 탈환이냐… MVP 레이스, 도박사들은 선택은?

김태우 기자 2023. 2. 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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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는 근래 들어 가장 뜨거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50홈런 고지를 넘어서면서 MVP 레이스의 선두를 달리기 시작한 저지는 60홈런을 거쳐 아메리칸리그 및 뉴욕 양키스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인 62홈런 고지에 도달하며 대세론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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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는 근래 들어 가장 뜨거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각축전을 벌였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인 오타니는 특유의 투‧타 겸업을 무기로 2연패에 도전했다. 타격 성적은 2021년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반대로 마운드에서 대반격에 나서며 투표인단의 지지를 받았다. 전반적인 팀 공헌도는 2021년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저지의 역사적인 홈런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50홈런 고지를 넘어서면서 MVP 레이스의 선두를 달리기 시작한 저지는 60홈런을 거쳐 아메리칸리그 및 뉴욕 양키스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인 62홈런 고지에 도달하며 대세론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저지가 2022년 MVP 레이스의 최후 승자가 됐다.

그러나 2023년은 또 다를지 모른다. 여전히 저지는 유력한 MVP 후보지만, 도박사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기 때문이다.

BETMGM이 북미 오즈메이커들의 2023년 MVP 배당을 집계한 결과, 오타니는 +200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100달러를 걸면 배당금 200달러를 포함해 300달러를 환급받는다는 뜻이다. 반대로 저지는 +500으로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MVP임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오타니와 차이가 제법 나는 셈이다. 오히려 3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600과 비슷했다.

저지의 홈런 레이스가 지난해 역대급이었고, 올해도 같은 수준의 레이스를 벌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반대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모두 팀에 공헌할 수 있기에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오타니가 MVP를 수상하며 FA 시장에 나간다면, 그 가치는 더 어마어마해질 수도 있다.

아메리칸리그 MVP 배당 순위는 오타니, 저지, 트라웃에 이어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800),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1100),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1500)가 이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난해 다소 부진했으나 여전히 큰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후안 소토(샌디에이고‧+550)가 선두였다. 이어 무키 베츠(LA 다저스‧+900),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1000),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1000)가 뒤를 이었다. 샌디에이고의 두 선수가 상위권에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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