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장 철회..."적기에 다시 도전"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증시 입성을 노리던 케이뱅크가 결국 상장을 미루기로 했다.

2일 케이뱅크는 "시장 상황 등을 토대로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지만, 투자심리 위축 등 상황을 고려해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2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상장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오는 7일 증권신고서 제출 마감 기한을 앞두고 결국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긴축 지속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장을 추진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상장 추진 초기 당시 8조원까지 언급됐던 케이뱅크의 몸값은 최근 4조원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다만 케이뱅크는 상장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신속한 상장이 가능하도록 기업공개(IPO)를 지속해서 준비하겠다"며 "적기에 재추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에 이어 케이뱅크까지 상장을 철회하면서 이커머스 업체 오아시스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아시스는 올해 첫 '조 단위' 대어로 꼽힌다.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4~15일 일반 청약을 거친다.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