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로, 특송화물로 일상화된 `마약 소비국` 한국…매일 2건 이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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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지난해 마약류 밀수 사건 771건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마약류 적발량은 2018년 362㎏, 2019년 412㎏에서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148㎏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클럽용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212%), 케타민(266%)과 외국인노동자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합성대마(500%), 야바(1337%)의 밀수량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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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용 신종 마약·외국인 노동자 인기 마약 위주로 밀수 증가
작년 적발량 624kg...3년 전 비해 50% 늘어
관세청은 지난해 마약류 밀수 사건 771건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하루 2건 이상의 마약 밀수가 적발된 셈이다.
마약류 적발량은 2018년 362㎏, 2019년 412㎏에서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148㎏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1272㎏으로 급격히 늘었다.
국가 간 여행객 이동이 어려워진 반면 특송화물, 국제우편 등을 이용한 비대면 마약 밀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적발량은 624㎏로 전년보다 줄었으나 3년 전과 비교하면 50%가량 늘었다.
지난해 마약 적발량 중 94%는 국제우편 또는 특송화물을 통해, 5%는 항공여행자를 통해 국내로 반입됐다. 비대면 밀수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이다.
마약 밀수입자들은 커피 봉지, 시리얼, 텀블러, 견과류, 찻잎 분말통, 오토바이 부품, 자전거 프레임, 소프트볼 배트, 구슬 모양의 보석 등 가지각색의 물품에 마약을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자를 통한 밀반입도 재개되는 양상이다. 작년에는 캐리어 바닥면을 개조해 필로폰을 4㎏ 가까이 숨긴 여행자가 적발됐다.
국제 마약 조직이 우리나라 시장을 타깃으로 삼으려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 이상의 필로폰이 한 번에 적발된 건수는 65건으로 전년(29건)보다 124% 늘었다. 필로폰 1kg은 3만3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관세청은 "국제 마약밀수 조직이 개입된 국내 유통·판매 목적의 대규모 밀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의 시장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높아 반입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한국에서 필로폰 1g당 가격은 450달러로 미국(44달러)의 10배, 태국(13달러)의 35배 수준이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클럽용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212%), 케타민(266%)과 외국인노동자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합성대마(500%), 야바(1337%)의 밀수량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
청년층과 외국인노동자 사이에서 마약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은 필로폰(262kg)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마류(93kg), 거통편(80kg), 러쉬(22kg) 등의 순서였다.
주요 적출국은 미국(109kg), 태국(107kg), 라오스(99kg), 중국(98kg), 베트남(75kg) 등이다. 전년보다 동남아시아·유럽발 마약 밀수 적발이 확대됐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우리나라는 8년 전 '마약 청정국' 지위를 상실했고 이제 '마약 소비국'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마약 문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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