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李, 악의적 프레임 씌워 매도"...추가 소환 앞두고 2차 신경전
[앵커]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수사팀을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1차 소환 조사 이후 거듭된 이 대표 측 주장을 정면 반박한 건데, 추가 조사를 앞두고 다시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첫 조사를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출석 전부터 날짜와 시각, 횟수 등을 두고 사사건건 부딪쳤는데 2차 조사를 앞두고도 장외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검사가 했던 질문을 또 물어보고 예정에 없던 저녁을 먹고 하자는 등 추가 소환이라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수사는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공포정치로 규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차 조사 직후) :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검찰은 수사팀에 대한 흠집내기식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악의적인 정치 프레임으로 매도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사업을 보고받고 승인한 이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건 당연한 절차라고 응수했습니다.
또 애초 처음부터 두 차례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었고 1차 조사도 최소한의 내용으로 압축해서 진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2차 조사 때는 당사자 확인이 불가피한 질문에 대해 구체적 답변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조사 당시 서면 진술서로 답을 대신한 이 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2차 조사를 위해 여러 날짜를 제시했지만 아직 이 대표의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번 주말은 민주당의 '검사 독재 규탄대회'가 예정돼있어서 2차 조사일은 오는 11일이 가장 유력한 거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신속한 조사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출석해 줄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번째 조사에서도 위례 신도시와 대장동 특혜 의혹과 함께 이 대표 측이 천화동인 1호 지분 가운데 428억 원을 약속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2차 조사 뒤에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성남FC 후원금 사건과 합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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